‘끝까지 간다!’ 신진서, 란커배 2국서 당이페이와 혈투 끝에 2집반 승, ‘1승1패’ 원점

입력 : 2025.10.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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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1국의 뼈아픈 패배를 깨끗이 되갚았다. 신진서 9단이 당이페이 9단을 꺾고 란커배 결승 승부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신진서는 14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 다화위안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2국에서 당이페이를 상대로 접전 끝에 흑 2집반 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열린 1국에서 패했던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승부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의 향방이 가려질 최종 3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행마로 당이페이를 압박한 신진서는 50수가 되기도 전에 이미 3~4집을 앞서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중앙에 두터운 세력을 구축한 신진서는 우하귀에서 패를 만들어낸 뒤 주도권을 더욱 강하게 틀어쥐려다 그만 위기를 맞으며 당이페이에게 추격을 허용,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일찌감치 시간을 다쓴 당이페이가 상변 전투에서 실착을 범했고, 이를 신진서가 정확하게 응수하며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접전이 벌어졌지만, 결국 신진서가 2집반을 남기며 승리를 차지했다.

3회 연속 란커배 결승에 오른 신진서는 대회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2년전 초대 대회에서는 구쯔하오 9단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던 신진서는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구쯔하오와 리턴 매치를 벌여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해도 천하오 6단, 랴오위안허 9단, 퉈자시 9단, 판인 8단 등 중국의 강자들을 줄줄이 꺾고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란커배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6126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2042만원)이다. 덤은 7집반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당이페이 9단.  한국기원 제공

당이페이 9단.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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