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M 네덜란드 항공, 창립 106주년 맞이 델프트 미니어처 하우스 선봬

입력 : 2025.10.1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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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네덜란드의 역사적 건축물 구현한 미니어처 하우스 선봬…월드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 대상 증정

올해 106번 미니어처 하우스로 메이플라워호 출항 전 영국 순례자가 머물렀던 빌라 라모 선정

KLM 네덜란드 항공_106번 델프트 미니어처 하우스

KLM 네덜란드 항공_106번 델프트 미니어처 하우스

KLM 네덜란드 항공(이하 ‘KLM’)이 창립 106주년을 맞아 1620년 미국으로 향하는 메이플라워호 출항 전 영국의 순례자들이 12년간 머물렀던 빌라 라모(Villa Rameau)를 재현한 델프트 미니어처 하우스를 공개했다.

KLM은 창립기념일(10월 7일)마다 네덜란드의 유서 깊은 건축물을 작은 모형으로 구현한 델프트 미니어처 하우스를 선보이고 있다. 창립 주년에 해당하는 숫자를 하우스 앞에 번호로 붙여 매년 새로운 컬렉션을 발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공개된 106번 미니어처 하우스는 현재 레이던 미국 순례자 박물관(Leiden American Pilgrim Museum)으로 운영 중인, 레이던(Leiden) 피터스케르크(Pieterskerk) 인근의 빌라 라모가 선정됐다.

해당 장소에서는 미국 추수감사절의 모티프가 된 레이던 해방 기념 축제(Relief of Leiden)가 열렸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거주자였던 라모 가문은 네덜란드 레지스탕스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등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처럼 빌라 라모는 격동의 시대 속에서 인내와 연결의 상징으로 자리해 왔으며, 이는 KLM이 이어온 핵심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이 같은 의미를 담아 제작된 106번 미니어처 하우스는 네덜란드 고유의 도자기 양식인 델프트 블루(Delft Blue)로 제작됐다. 인천-암스테르담 노선을 포함한 대륙 간 국제선 월드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 제공된다.

한편, KLM은 순례자들의 여정에서 시작된 대서양 횡단 연결을 106년간 이어오고 있다. 창립 당시 명칭을 유지하고 있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항공사로서 네덜란드와 유럽, 그리고 미국을 잇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의 자회사로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맺고 있는 KLM은 매년 수백만 명의 승객을 유럽과 미국 내 15개 목적지로 연결하며, 양 대륙의 경제적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

마르얀 린텔(Marjan Rintel) KLM 네덜란드 항공 CEO는 “빌라 라모를 106번째 델프트 블루 하우스로 공개하며 단순한 창립 기념을 넘어, 연결과 회복력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한다”며 “KLM은 지난 106년간 전 세계를 이어왔으며, 특히 어려운 시기일수록 연결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컬렉션은 이러한 가치 아래 KLM이 항공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피터 헤이코프(Peter Heijkoop) 레이던 시장은 “순례자의 여정부터 저항운동까지 유구한 역사를 지닌 빌라 라모가 KLM의 미니어처 하우스 컬렉션에 포함돼 매우 뜻깊다“며 “레이던의 유서 깊은 이야기를 특별한 방식으로 전 세계와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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