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김민재 ‘발롱도르 역사’ 기록됐다 “아시아를 통틀어 이름 올린 건 오직 한국 선수뿐이다”

입력 : 2025.10.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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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5년,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 김민재뿐이다. 매드 풋볼 SNS

2019~2025년,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 김민재뿐이다. 매드 풋볼 SNS

손흥민과 김민재가 발롱도르 역사에 기록됐던 사실이 재조명됐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발롱도르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국적의 선수는 언제나 한국인이었다.

축구 소식을 전하는 ‘매드 풋볼’은 14일(한국시간)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발롱도르 순위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선수”를 주목했다.

발롱도르는 1956년에 프랑스의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창설한 상이다.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단 한 명의 선수에게 수여된다. 현대 축구에서 이 상은 현역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매 시즌 전 세계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매드 풋볼은 최근 약 6년 동안 발롱도르 성적을 확인하면서 “아시아 선수들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적 있다. 오직 한국 선수만 명단에 들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아시아 발롱도르 후보는 한국인이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주어지는 골든 부트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주어지는 골든 부트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아시아 선수는 발롱도르 순위에 딱 3번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2019, 2022)과 김민재(2023)다. 특히 손흥민이 2022년 무려 11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축구 선수로는 가장 높은 발롱도르 순위를 기록했다.

2022년은 손흥민의 날이었다. 2021-2022시즌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 선수 역사상 최초로 PL 득점왕을 해냈다. 이전 시즌에 이어 본인의 단일 시즌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다시 경신했고, 아시아 선수 최초의 유럽 4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아시아 역대 최고 수준의 활약을 한 시즌이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2022 발롱도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시즌 토트넘이 우승컵을 하나도 획득하지 못한 무관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순위다. 손흥민은 지난 2018-2019시즌 22위로 아시아 축구선수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는데, 본인이 해당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또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보다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나폴리 김민재가 나폴리 시절, 피오렌티나전 승리 후 홈팬 앞에서 포효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나폴리 김민재가 나폴리 시절, 피오렌티나전 승리 후 홈팬 앞에서 포효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김민재의 활약도 눈부셨다. 2023년 수비수인 그가 발롱도르 22위에 올라 수비수 부분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020년 이후 다니 카르바할(2024년 4위), 버질 판 다이크(2022년 16위), 조르지오 키엘리니(2021년 12위)같은 레전드 수비수들도 2023년 한정 발롱도르에서 김민재를 넘지 못했다.

2023년 김민재는 ‘철벽’이었다. 지난 2022-2023시즌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SSC 나폴리 감독 밑에서 딱 1시즌 선수로 뛰었다.

스팔레티는 김민재를 데려와 나폴리의 ‘리빙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난 공백을 맡겼다. 김민재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나폴리가 무려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해냈다. 김민재는 해당 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 베스트 팀 둘 다 선정됐다. 또 세리에A 이달의 선수(9월),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 2023 발롱도르 22위를 거쳐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로 뽑혔다. 수비의 본산이라는 이탈리아에서 세리에A에서 2022-2023시즌 김민재가 최고의 수비수였다.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손흥민과 김민재가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2024.1.21 연합뉴스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손흥민과 김민재가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2024.1.21 연합뉴스

한편, 손흥민과 김민재는 3년 연손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약 10년을 함께했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로스앤젤레스 FC(LAFC)에 합류했다. 15일 기준, LAFC 소속으로 9경기 8득점 3도움이라는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민재 또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도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FB-포칼 등 주요 대회에 모두 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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