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악플 남길 때 상대방 슬픔 생각해달라” 호소

입력 : 2025.10.15 08:25
  • 글자크기 설정

국회 과방위 국감 참고인 출석

“사이버렉카 보복 두려웠다”

“유튜브, 영상 삭제 조치 미흡”

국회, 정기국회 내 입법 약속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유튜버 쯔양(박정원)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유튜버 쯔양(박정원)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버 쯔양(박정원)이 사이버레커들로부터 당한 피해를 증언하면서 유튜브로부터 신속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쯔양은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제도적 변화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버레커들로부터 피해를 당했을 당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두렵고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온갖 허위사실들이 인터넷에 퍼져 굉장히 힘들었다”고 했다.

또한 “솔직히 그들(사이버레커)의 보복이 두려워 아무것도 대응을 할 수 없었고 소송조차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쯔양은 유튜브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해서도 전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유튜브가 이 문제에 대해서 신속하게 대응했는가”라고 묻자 쯔양은 “사실 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영상 확산 속도는 굉장히 빠르고 하루에 수십만의 사람들이 보는데 지워진다 하더라도 오해를 풀기는 굉장히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신고한 영상 삭제에 걸린 기간에 대해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아예 지워지지 않았던 영상들도 있다”고 했다.

쯔양 법률대리인 태연법률사무소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 등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영상을 올려 거둘 수 있는 수익이 벌금보다 커 단순히 처벌규정 만으로 억지력을 확보하게 어렵다”며 법안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쯔양은 “저는 악플 경험이 많아 익숙해져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며 “누군가에게 글을 남길 때는 상대도 감정이 있고 슬픔을 느낄 줄 안다는 걸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최민위 과방위원장은 “용기 있게 나와주신 쯔양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정기 국회 내 관련 입법을 반드시 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