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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요안나 사건 대국민 사과 “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

입력 : 2025.10.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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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사장, 유족에 공식 사과

재발 방지·조직 문화 개선 약속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MBC 방송 화면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MBC 방송 화면

안형준 MBC 사장이 고 오요안나의 죽음에 사과했다.

MBC는 15일 안 사장 명의로 입장을 내고 “꽃다운 나이에 이른 영면에 든 고 오요안나의 명복을 빈다”며 “헤아리기 힘든 슬픔 속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오신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합의는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는 문화방송의 다짐”이라며 “MBC는 지난 4월 상생협력담당관 직제를 신설해 프리랜서를 비롯해 MBC에서 일하는 모든 분의 고충과 갈등 문제를 전담할 창구를 마련했고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대우 등 비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안 사장은 “책임 있는 공영방송사로서 문화방송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 문화, 그리고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고 오요안나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MBC는 이날 서울 마포구 MBC 방송센터 골든마우스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안 사장과 고 오요안나 유족이 참석했다.

2021년 MBC에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고인의 유서가 공개되면서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전 MBC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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