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사망선고, 유언장까지 써”…유열, 폐섬유증 투병 끝 기적

입력 : 2025.10.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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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가수 유열이 9년 간의 폐섬유증 투병 끝에 건강을 되찾은 근황을 전했다.

15일 CBS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는 ‘어디서도 듣지 못한 유열의 간증ㅣ유열 전도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는 유열이 게스트로 출연해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사연을 전했다.

유열은 “9년 전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폐에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폐섬유증인지 추적 검사를 해보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2019년 큰 스트레스를 겪은 뒤 갑작스럽게 40도까지 열이 오르며 병원에 실려갔고, 급성 폐렴과 함께 폐섬유증 진단을 받았다.

그러면서 “의사가 예후를 긍정적으로 봤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독감이 겹치면서 기흉이 생겨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며 “폐에 구멍을 꽂는 시술을 해야 했는데, 몸이 너무 약해 마취를 할 수 없다더라. 결국 마취 없이 시술을 받았는데 이상하게 참아지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시술 후에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유열은 “주치의가 해외 학회 일정으로 2주간 자리를 비웠는데, 그 사이 아내가 ‘마음의 준비를 하라, 연명치료를 하실 거냐’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의료진은 병세가 악화돼 사실상 연명의료 여부를 논의할 정도였다고 한다.

몸무게는 41kg까지 줄었고, 검사를 진행할 체력조차 남지 않았다. 그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체력을 회복한 뒤 이식을 기다리며 여러 차례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별세 소식이 겹쳤다고. 유열은 “어머니 발인날 아침, 병원에서 제 의식이 없다는 연락이 갔다더라. 아내가 급히 돌아왔을 때 의사가 저를 깨우고 있었다. 그렇게 또 고비를 넘기고 기적적으로 건강한 폐를 기증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퇴원한 그는 “사실 유언장을 썼었다”며 “수술 후 부정맥으로 위험한 순간이 있었는데,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아내에게 전해달라고 교수님께 부탁드렸다. 그런데 나중에 교수님이 그 유언장을 돌려주시며 ‘아내가 아닌 유열 님께 돌려주게 돼 기쁘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현재 건강을 회복해 방송 활동과 교회 사역을 병행 중인 유열은 “하나님께 다시 살려주신 생명이라 생각한다. 매 순간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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