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개인 SNS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10, 14일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상대했다. 브라질과 경기는 0-5로 완패했지만, 파라과이전은 2-0으로 승리로 장식했다.
10월 A매치는 손흥민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다. 그는 지난 브라질전 출전으로 한국 대표팀 A매치 137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며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현 감독(136경기)을 넘어 대한민국 남자 축구 역대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올랐다. 2010년 18세 나이로 데뷔한 이래 15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뛴 헌신과 지속성이 만들어낸 대기록이다.
손흥민 개인 SNS
해당 소식을 접한 프리미어리그가 축하를 전했다.
프리미어리그는 1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 그리그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137경기 출전해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이를 축하한다”라고 공개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순수하게 기뻐할 수 없었다. 팀은 브라질에 0-5 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친선경기라서 큰 타격이 있는 건 아니지만, 2022 카타르에서 1-4 완패 이후 다시 만난 공식 경기에서 그것도 홈에서 더 처참하게 무너졌다. 한국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의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경기 후 “세계적인 강팀과 싸워서 자꾸 부딪혀 보고 넘어져 보고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이런 것들을 분석하고 겸손하게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 오는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 주셨는데 승리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다시 일어서서 툭툭 털고 화요일 파라과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좌), 차범근(우). 손흥민 개인 SNS
이후 14일 파라과이전 킥오프 직전에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념식이 짧게 진행됐다. 한국 축구의 상징인 차범근 전 감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직접 찾아 손흥민에게 기념 유니폼을 전달했다. 손흥민은 137경기에서 53골을 기록하며 차범근(58골)에 이어 역대 2위 득점자에 올라와 있다. 3번의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쐐기골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안와골절 부상 속 투혼 등 굵직한 순간마다 태극마크의 중심에 섰다.
한국은 파라과이전 2-0으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실시간으로 계산하는 ‘풋볼랭킹’에 따르면 한국의 10월 예상 순위가 종전 23위에서 한 계단 오른 22위로 점쳐지고 있다. 브라질전 참패는 아쉽지만, 랭킹도 상승하고 승리로 10월 A매치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남자 축구 선수 A매치 최다 출전을 달성한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편, 10월 A매치에서 신기록을 달성한 손흥민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본인 SNS를 통해 “138경기,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함께한 선수들, 스태프분들, 그리고 축구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손흥민은 “어릴 적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발전하며 다가오는 월드컵 준비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10월 한 달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두 사랑합니다”라고 전하며 하트 이모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