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960억+EPL 입성’ 필수인가···‘PSG 핵심 11명’→리그 1 ‘최고 몸값 베스트 11’ 선정, 힘들 수밖에 없는 주전 경쟁

입력 : 2025.10.15 19:07 수정 : 2025.10.1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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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기준 프랑스 리그 1 최고 몸값 베스트 11. 트랜스퍼마크트 SNS

2025년 10월 기준 프랑스 리그 1 최고 몸값 베스트 11. 트랜스퍼마크트 SNS

파리 생제르맹(PSG)의 주전급 선수들은 곧 리그 최고의 선수다.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최근 10월 초 기준 A매치 기간 동안 선수들의 몸값을 새롭게 수정했다. 동시에 프랑스 리그 1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11명 전부 PSG가 휩쓸었다.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루카 슈발리에(GK)-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일리야 자바르니, 아슈라프 하키미-주앙 네베스, 비티냐-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우스만 뎀벨레가 이름을 올렸다.

PSG 이강인이 랑스전에서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PSG 이강인이 랑스전에서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중원에 있는 주앙 네베스, 비티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까지 전부 이강인과 직접적인 주전 경쟁자들이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이강인을 중원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까지 여러 포지션에 사용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보였다.

엔리케 감독은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역습을 주도할 수 있는 속도를 갖춘 선수를 원했다. PSG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1000억 원 이상 이적료를 투자해 품었다. 이후 뎀벨레, 두에, 바르콜라 등 자신의 전술에 잘 맞는 선수들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자연스럽게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절대 이강인이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리그 1 38라운드 중 30경기에 출전했다. 6득점 6도움을 기록해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또 팀 내 최다 기회 창출 2위(57회) 90분당 기대 어시스트(xA) 2위(0.35) 등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덕분에 PSG는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리그 1,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여기에 이강인은 유럽 최고의 ‘빅 찬스 메이커’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PSG 이강인이 아드리엥 토마손을 등지고 볼을 지키고 있다. AP연합뉴스

PSG 이강인이 아드리엥 토마손을 등지고 볼을 지키고 있다. AP연합뉴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난 시즌(2024-2025) 15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서 90분당 빅 찬스를 가장 많이 만든 선수 상위 5명을 밝혔다.

이강인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90분당 0.86개 빅 찬스를 만들었다. 프랑스 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 리그와 비교해도 이강인의 기회 창출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다시 증명됐다.

이강인이 출전 시간이 부족해도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자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왔다.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강인. 게티이미지

이강인. 게티이미지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10일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은 벤치 멤버가 아닌 핵심으로 뛰면서 팀 전체 잠재력을 끌어올릴 공격수를 찾고 있다”며 “이강인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좌우 윙어 포지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공격수로, 빌라가 PSG에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에메리 감독은 전술 적응력과 공간 창출 능력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지도자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이강인은 중앙뿐 아니라 좌우 하프 스페이스에서도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을 풀어낼 수 있다”며 “압박 상황에서도 탈압박이 뛰어나고 패스 전개 속도가 빠르다. 빌라의 공격 퍼즐을 완성할 마지막 조각”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같은 날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에메리 감독이 이강인을 원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애스턴 발라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5000만 파운드(약 959억원) 수준의 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강인. 게티이미지

이강인. 게티이미지

만약 애스턴 빌라가 정말 970억 정도의 거금을 투자할 수 있다면, PSG도 이강인의 이적을 막을 이유는 없다. 그동안 이적설이 나왔지만, 근본적으로 공식 협상까지 이어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를 비싸게 불렀기 때문이다.

이강인이 핵신 선수 대우를 보장받고 이적하면 본인은 원하는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PSG는 거금을 챙길 수 있다. 선수와 구단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거래로 예상된다. 한국 축구 역사상 이런 대우를 받고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선수는 없다.

아직 공식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단순 이적설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강인의 이적설은 계속 나오고 있다. 과연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은 PSG 유니폼을 계속 입고 있을지 많은 축구 팬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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