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는 더브라위너.풋볼런던 캡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손흥민과 케빈 더 브라위너가 이적 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한국시간) “올해 여름 더 브라위너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떠나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SSC 나폴리에 합류했다. 이적 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팬들은 ‘더브라위너가 너무 일찍 맨시티를 떠난 것 아닌가’라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34에도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 시즌 클럽과 벨기에 대표팀 모두 12경기 출전해 8득점 3도움으로 총 11개 공격 포인트를 터트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브라위너 경력 중 시즌 초반 이렇게 득점력이 좋았던 경우는 2019-2020, 2023-2024시즌뿐이다. 맨시티를 떠나기 전에 부상으로 고생했던 모습은 이탈리아 무대 합류 후 완전히 회복됐다”라며 “그는 내년 여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도중 35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 나이가 무색하게 여전히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맨시티 시절 더브라위너.게티이미지
2025년 3월 손흥민과 더 브라위너의 몸값이 전성기 시절에 비해 많이 하락했다고 주목한 독일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
더 브라위너는 1991년생 벨기에 국적의 미드필더다. 지난 2014년 볼프스부르크 시절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2015년 맨시티에 합류했다. 그리고 2025년 여름까지 약 10년 가까이 뛰면서 맨시티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로 우뚝 올라섰다.
특히, 축구 팬들에게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유명하지만, 손흥민과 친분이 있는 걸로도 많이 알려졌다.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레버쿠젠 소속이었던 손흥민과 경기장에서 인사를 나누며 포옹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또 같은 2015년에 독일을 떠나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했다. 그리고 10년 후 2025년 여름 함께 잉글랜드를 떠났다.
둘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었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지난 3월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들의 하락이 눈에 띄고 있다”라며 손흥민과 더 브라위너가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음을 주목했을 정도다.
손흥민과 더 브라위너는 각각 로스앤젤레스 FC(LAFC), 나폴리로 이적했다. 그리고 BBC는 더 브라위너가 이적 후 여전히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앞서 손흥민의 이적 초반 활약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 BBC SPORT
‘BBC’는 7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그는 MLS 합류 후 9경기 출전해 8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와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목했다.
BBC는 막스 브레토스 축구 해설위원의 발언은 인용해 손흥민의 영향력을 더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레토스 위원은 “손흥민은 화요일에 이곳에 도착했다. 그리고 수요일에 기자회견에 참석 후 신속하게 비자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시카고로 떠나 금요일에 로스앤젤레스 FC(LAFC) 소속 첫 경기를 출전했다”라며 “이후 두 번째 경기는 뉴잉글랜드에서 열렸는데 인조 잔디에서 펼쳐졌다”라고 손흥민이 LAFC 합류 후 어려울 일정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스타 선수들은 팀에 합류하면 당연히 빨리 경기에 출전하길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하며 90분 활약하고 득점까지 도왔다”며 그동안 다른 스타 선수들과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브레토스 위원은 “그는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겨의 매 순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이는 전례 없는 일이다. 그는 이적 즉시 경기에 나섰다. 팀 동료들은 그를 반겼다. 마치 이미 몇 달 동안 거기에 있었던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선수가 MLS에 온다면 여러모로 변화를 불러올 수 있겠지만, 그 팀은 곧 그가 지배하는 팀이 될 것이다. 손흥민은 메시와 비슷하다. 그가 LAFC에 잘 녹아들면 구단의 정체성도 유지하면서 공존하는 완벽한 조합이 탄생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친분을 쌓았던 손흥민과 더 브라위너가 프리미어리그의 역사를 장식 후 잉글랜드를 떠났다. 새로운 환경에서 둘은 적응 기간이 필요 없었다. 여전히 월드클래스 경기력을 보여주며 왜 본인들이 레전드라 평가받는지 다시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