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결승 3점에 최진광 커리어하이…KCC, DB 꺾고 단독 선두 질주

입력 : 2025.10.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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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 하는 KCC 허웅. KBL 제공

드리블 하는 KCC 허웅. KBL 제공

부산 KCC가 선두권 맞대결에서 원주 DB를 제압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허웅의 결승 3점슛과 최진광의 커리어하이 활약이 빛났다.

KCC는 16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전에서 86-84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CC는 4승 1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허웅이 2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자유투 8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처 침착함을 보여줬다. 최진광은 20점을 터뜨리며 개인 최다 득점을 갈아치웠다. 3점슛 7개 중 5개를 성공(71%)시키며 외곽에서 맹활약했다. 숀 롱이 14점 15리바운드로 내부를 지배했고, 송교창도 12점 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DB는 헨리 엘런슨이 24점 12리바운드, 강상재가 17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 승부처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 DB가 주도권을 잡았다. 이선 알바노의 지휘 아래 강상재, 김보배, 엘런슨이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26-18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 KCC가 반격에 나섰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격차를 좁혔고, 최진광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5차례 역전, 7차례 동점이 오가는 접전 끝에 전반 39-39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KCC가 분위기를 잡았다. 최진광이 3쿼터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고, 허웅이 내외곽에서 연속 득점을 책임졌다. 김훈도 벤치에서 나와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KCC는 68-59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DB가 맹추격에 나섰다. 알바노와 엘런슨의 3점슛이 연달아 꽂혔고, 이용우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경기는 종료 6분여를 남기고 70-70 원점으로 돌아갔다. DB가 강상재의 앤드원 플레이로 80-78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최진광이 3점슛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결정적인 순간은 종료 1분도 남지 않은 시점에 찾아왔다. 84-83으로 DB가 한 점 앞선 상황에서 허웅이 천금 같은 3점슛을 성공시키며 KCC가 재역전했다. 7.7초를 남긴 DB의 마지막 공격에서 서민수의 슛이 빗나가면서 승부가 갈렸다.

KCC는 3점슛 성공률 50%(12/24)로 DB(26%, 7/27)를 압도했다. 리바운드에서도 40-35로 우위를 점했다. 허훈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허웅은 시즌 평균 21점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진광의 성장과 함께 송교창, 숀 롱, 김훈 등이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KCC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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