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은. EPA연합뉴스
김가은(18위·삼성생명)의 덴마크오픈 여정은 16강에서 끝이 났다.
김가은은 16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16강에서 미셸 리(15위·캐나다)를 상대로 1시간3분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 스코어 1-2(17-21 21-18 10-21)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세트에서 김가은은 초반 1-9까지 끌려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7포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단숨에 1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이후 11-13에서 다시 3포인트를 연속으로 뽑아 기어코 14-13으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15-14에서 리에게 5포인트를 연달아 뺏겼고, 결국 1세트를 아쉽게 내주고 말았다.
김가은. BWF 홈페이지 캡처
절치부심한 김가은은 2세트에서 힘을 냈다. 초반 7-2로 앞서가며 기선을 제압한 김가은은 이후 7-7 동점을 허용하며 다시 흔들리는 듯 했지만, 3포인트를 연달아 올리며 또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리드를 계속 유지한 김가은은 13-12에서 5포인트를 연속으로 올려 단숨에 18-12까지 달아났고, 결국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3세트에서 김가은은 초반 1-8까지 끌려가며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고, 이후에도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경기를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김가은은 지난달 열린 중국 마스터스에서 가오팡제(14위), 왕즈이(2위) 등 중국의 내노라하는 강자들을 꺾고 4강까지 올랐다. 4강에서도 또다른 중국의 강자 한웨(3위)를 만나 분전했으나 아쉽게 1-2(21-18 17-21 18-21)로 패했다.
이후 코리아오픈에서 8강까지 올랐던 김가은은 이번 덴마크오픈에서 다시 한 번 높은 곳을 바라봤지만, 아쉽게 16강에서 도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김가은. BWF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