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우주.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와 삼성은 선발에 비하면 불펜에 약점이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가장 변수로 꼽힌다.
한화는 정규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이 2위(3.63)를 기록했지만, 불펜 옵션이 다양하지 않다는 아킬레스건이 있다. 마무리 김서현은 풀타임 마무리로 이번 시즌 69경기에서 2승4패 2홀드 33세이브를 따냈다. 하지만 전반기 1.55에 불과했던 평균자책은 후반기 5.68로 치솟았다.
한승혁, 주현상, 박상원, 김범수 등 셋업맨이 있지만 위압감을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고민이다. 그 고민을 지울 카드로 신인 정우주가 주목받는다.
고졸신인 정우주는 51경기에 등판해 3승 3홀드 평균자책 2.91로 1군에 자리잡았다. 그 중 후반기에는 2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 1.23을 기록해 존재감을 더 키웠다.
정우주는 이번 가을 전천후 불펜 자원으로 주목받는다. 후반기 두 차례 선발 등판도 소화해 다양한 변수에 대응이 가능하다. 정우주는 지난 12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웠다.
삼성 배찬승.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신인 배찬승의 성장세를 확인하고 있다. 좌완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은 배찬승은 올해 65경기에 등판해 2승3패 19홀드 평균자책 3.91을 기록했다. 처음 나선 가을무대에서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준플레이오프까지 배찬승은 4경기에 등판해 3이닝 1안타(1홈런) 무사사구 6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2-2로 동점을 내준 직후 8회말 무사 3루 역전 위기에서 등판해 삼진 2개를 잡아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2차전에서도 3-3으로 맞선 8회말 1사후 등판해 SSG 중심 타선을 삼진 2개로 막아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들어 베테랑 마무리 김재윤이 경기력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탔다. 가을 야구에서 빛을 내고 있는 3년차 우완 이호성과 함께 배찬승까지 불펜 젊은 피의 활약까지 더해지면 정규시즌과 다른 불펜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