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동원. 연합뉴스
뒤처졌다면 따라잡으면 되고, 따라잡은 뒤 앞서가면 된다. 박동원(35·LG)은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근성으로 똘똘 뭉친 LG의 야구를 보여줬다.
박동원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KS 2차전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동원이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덕에 LG는 통합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LG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선발 임찬규가 크게 흔들렸다. 1회초 문현빈과 노시환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아 4실점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LG가 1회 2점을 내고 시작한 KS 1차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LG 중심타선은 차근차근 반격을 준비했다. 2회 김현수와 문보경이 차례로 안타를 치고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냈다.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베테랑 박동원은 기다렸다는 듯 강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당겨쳐 좌중간에 떨궜다. 2·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했다.
박동원의 2타점 적시타가 LG 타선에 불을 지폈다. 구본혁의 타구가 투수를 맞고 굴절돼 다시 한 번 누상의 주자를 쓸어담았다. 한화는 오래 웃지 못했다. 역전 주자 구본혁까지 득점하며 LG가 5-4로 리드를 빼앗았다.
LG 박동원. 연합뉴스
이제 리드를 굳힐 차례였다. 이번에도 박동원이 나섰다. 3회 2사 1루,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에 꽂히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타격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직전 타석에서 땅볼로 출루해 1루를 밟은 오지환이 박동원과 함께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7-5로 달아난 LG는 일사천리로 점수를 추가하며 결국 13-5 대승을 거뒀다.
박동원은 2년 전 KT와 벌인 KS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5경기에 전부 선발 출전해 타율 0.313, 홈런 2개를 기록했다. 당시 1차전을 지고 시작한 LG는 2차전 박동원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박동원은 올해 KS에서도 LG의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2년 전과 같은 영광을 재현하기까지 이제 2승만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