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3일 “불법 행위 없었다”
비판 지속되자 반나절 만에 하차
‘라흐마니노프’ ‘아마데우스’ 하차
유흥업소 출입 의혹 논란 등으로 출연 중인 모든 작품에서 하차한 뮤지컬 배우 김준영.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
뮤지컬 배우 김준영이 결국 모든 작품에서 하차한다. 그를 향한 팬들의 실망감은 분노로 번졌다.
김준영을 둘러싼 폭로는 그의 연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나왔다. A씨는 앞서 김준영의 것으로 보이는 영수증을 공개했는데 ‘주대’ ‘TC’ 등 유흥업계 용어와 ‘춘○’ ‘예○’ ‘다○’ 등 여성의 이름과 함께 고액의 금액과 계좌번호가 기재돼 있었다.
또한 김준영이 누군가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에는 ‘후리러 가야죠’ ‘사장○, 왜 전화 안 받지’ 등의 대화가 있었고 이를 통해 김준영이 유흥업소에 출입한 정황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김준영은 이번 의혹으로 인해 과거의 논란까지 파묘됐다. 그는 2020년 8월 코로나19 시기에 클럽을 다녀온 사실이 발각돼 사과문을 올린 적이 있다. 이 여파로 그는 출연 중이던 뮤지컬 등에서 하차했다.
소속사 HJ컬쳐는 3일 입장을 내고 “우선 온라인상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과 관련해 배우에게 그 어떠한 불법 행위도 없었음을 명확히 밝힌다”며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고 무분별한 억측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그리고 과도한 확대 해석을 자제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소속사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김준영을 둘러싼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소속사가 주어 또한 붙이지 않은 채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고 이로 인해 김준영과 함께 출연 중인 뮤지컬의 다른 배우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결국 소속사는 이날 재 공지를 내고 “김준영은 출연 중인 모든 작품에서 하차한다”며 “배우가 여러 작품에 출연 중이었기에 각 제작사 및 관계자분들의 신중한 협의가 필요했다”고 했다.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낸 지 불과 반나절 만에 사실상 자숙의 공지를 내놓은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인정 아니냐’ ‘구체적 해명 없이 하차로 마무리 하는 것이냐’ 등의 비판론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비판 여론은 김준영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그대로 번졌다. 일부 팬들의 비판 댓글이 뒤따른 것이다.
‘요리 보고 조리 보고 엎드려 보고 굴러서 보고 이단옆차기 해서 봐도 텐프로나 가라오케 업소 여성분들에 대한 TC주대 아니냐’ ‘팬이었는데 도망치듯 떠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의미가 담겼던 공연들도 추억할 수 없게 됐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상처 받았단 걸 자각이라도 하길 바란다’ ‘응원했던 팬으로서 최악의 대처’ 등 그의 논란은 물론 대응 방식에 실망감을 느꼈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김준영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직접 내지 않고 있다.
김준영은 현재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연극 ‘아마데우스’에 출연 중이다. 또 내달 12월 10일 첫 오픈하는 뮤지컬 ‘존 도우’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아마데우스’는 연준석으로 교체됐고 ‘라흐마니노프’와 ‘존 도우’는 대체 배우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흐마니노프’ 제작사이자 소속사인 HJ컬쳐는 티켓 환불에 대한 피해와 소속사 배우 관리 책임론까지 겹치며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동국대학교 연극학부를 졸업한 김준영은 2018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로 정식 데뷔했다. 그가 출연작 대표작은 ‘베토벤 더 피아노’ ‘세종, 1446’ ‘빈센트 반 고흐’ ‘파가니니’ ‘더 픽션’ ‘도리안 그레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