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제공
홈런 타자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박병호(39)가 친정팀 키움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키움은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삼성과 계약이 마무리되자 현역 생활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2005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병호는 2011년 넥센(현 키움) 이적 후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2012년 홈런 31개를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특히 2014~2015년에는 각각 52개, 53개의 홈런을 날려 2년 연속 50홈런을 작성했다. 2년 연속 50홈런은 KBO리그 역사상 박병호가 유일하다.
키움 시절 박병호. 경향신문 DB
이후 2016년에는 미국에 진출,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해 2017년까지 뛰었고 2018년 키움에 복귀한 뒤에도 홈런 43개를 쏘아 올렸다. 2019년 33개의 홈런을 쳐 통산 5번째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는 2021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KT로 이적했고, 2022년 35개의 홈런을 날려 통산 6번째 홈런왕에 등극했다. 홈런왕 6회는 박병호가 유일하다.
지난해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입단한 박병호는 모두 23개의 홈런을 쳤고, 올해도 15개의 홈런을 날리며 장타력을 과시했지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박병호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1767경기 타율 0.272, 1554안타, 418홈런, 1244타점이다.
키움 구단은 “박병호 코치는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수”라며 “팀 간판타자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활약했다. 그동안의 노고와 히어로즈에서 보여준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병호 코치가 히어로즈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해서 매우 기쁘다. 현역 시절 보여준 훌륭한 기량과 자기 관리, 모범적인 태도는 후배 선수에게 큰 귀감이 됐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우리 팀 젊은 선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키움 시절 박병호. 경향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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