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문·문보경·노시환·김영웅에 한동희까지…WBC 대표팀 ‘3루 자원’만 5명이지만 류지현은 다 생각이 있다

입력 : 2025.11.0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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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야수진 김영웅, 김주원, 박성한, 한동희(왼쪽부터)가 3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바닥에 무릎을 대고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대표팀 야수진 김영웅, 김주원, 박성한, 한동희(왼쪽부터)가 3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바닥에 무릎을 대고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 대표팀 최고의 포지션 격전지는 3루수다. 11월 소집된 명단 35명 가운데 소속팀에서 3루수로 뛰는 선수는 이번 겨울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키움)을 비롯해 문보경(LG), 노시환(한화), 김영웅(삼성), 한동희(상무)까지 5명이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3루를 “가장 고민인 자리”라고 했다. 그는 “2월 최종 명단을 낼 때까지도 많은 질문을 받을 것 같아서 고민”이라며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고, 한정된 엔트리에서 선수를 어떻게 구성하는지가 중요하다. 한국시리즈 기간에도 계속 그 고민을 해왔다”고 털어놨다.

타격 능력은 모두 탁월하다. 좌·우 타격 위치와 더불어 멀티 수비 가능성과 수비 능력에 따라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이 1루 자원은 선발하지 않은 이유에도 3루수 경쟁군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 깔려 있다. 류 감독은 “1루수를 겸하는 선수들이 있다. 전문 1루수 보다 타격 성적이 더 좋은 부분도 고려했다. 3루수를 보는 선수 중에 누가 1루를 봐도 팀 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우타 거포인 노시환이 주전 3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다른 선수들은 멀티 포지션으로 어필한다. LG에서 1루 수비 강화가 필요할 때 오스틴 딘 대신에 출전 기회를 얻는 문보경이 1루 수비에서는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다. 이미 대표팀에서도 1루수 경험이 있다. 한동희도 1루 수비가 가능한 자원이다.

아직 대표팀 출전 경험이 없는 김영웅은 유격수로 나설 수 있다. 김영웅은 “아픈 곳은 없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며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포지션도 유격수든 어디든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KBO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위한 테스트 무대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는 선수는 WBC에서도 부름 받을 가능성이 높다. WBC를 앞두고는 3루수 경쟁에 따른 내야 주전 구도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2024시즌 정규시즌 MVP 김도영(KIA)도 WBC 대표팀에는 합류 가능성이 있다.

소속팀에서 2루수로 나서기도 했던 송성문은 대표팀에서도 2루수 훈련을 병행 중이다. 송성문은 “(3루수든, 2루수든) 주어지는 자리에서 자신감 갖고 하겠다.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데 자신감 없으면 안 된다. 책임감 갖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 주전 2루수는 LG 통합 우승의 주역인 신민재가 주전으로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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