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챔피언스리그 사상 최연소 데뷔 ‘신동’ 나왔다

입력 : 2025.11.05 05:54 수정 : 2025.11.0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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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다우먼이 5일 경기 종료 후 박수하고 있다. 로이터

맥스 다우먼이 5일 경기 종료 후 박수하고 있다. 로이터

유럽 무대에서 또 하나 기록이 새로 쓰였다. 아스널 유소년 유망주 맥스 다우먼(16)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시에 아스널은 122년 만에 구단 역사상 최다 연속 무실점 경기 기록에 도달했다.

아스널은 5일 체코 프라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단계 4차전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주인공은 15세 308일의 다우먼이었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수파 무코코(당시 16세 18일)가 2020년에 세운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5년 만에 갈아치웠다. 다우먼은 경기 후 “꿈만 같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한 경기장에서 뛰게 될 줄 몰랐다”며 “매일 훈련장에서 하던 것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다우먼은 아르테타 감독 체제 아래 아스널 아카데미가 얼마나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우먼은 지난해 아스널 18세 이하 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미 잉글랜드 16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돼 유럽 주요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런던 북부에서 태어난 다우먼은 8세 때부터 아스널 아카데미에 입단해 성장했다.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다우먼은 프로다운 자세를 갖춘 어린 선수”라며 “그의 성장은 아카데미 시스템의 결실”이라고 극찬했다. 다우먼은 아스널 유스팀에서 ‘차세대 카카(next Kaka)’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어를 오가며, 정교한 패스와 창의적인 시야, 세트피스 능력으로 팀의 공격을 이끈다.

이날 경기에서 아스널은 전반 32분 부카요 사카의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잡은 뒤, 후반 미켈 메리노가 두 골을 더해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공식전 10연승, 그리고 13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8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달성한 아스널은 1903년 이후 122년 만에 구단 최다 연속 무실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영국 가디언은 “아스널이 1903년 이후 한 세기를 넘어 다시 같은 수비 기록에 도달했다”며 “지금 아르테타 팀은 ‘디펜스 아트’ 정점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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