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빈이 4일 멕시코전에서 골을 넣고 승리를 이끈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 남자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 존에서 열린 F조 1차전에서 멕시코를 2-1로 제압했다.
한국은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구현빈(인천)의 얼굴을 맞고 굴절된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선제골을 얻었다. 전반 44분 멕시코의 알도 데 니그리스가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4분 김도민(울산)의 크로스를 남이안(울산)이 머리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뽑았다. 멕시코는 이후 공세를 강화했으나 한국의 안정된 수비를 뚫지 못했다.
백기태 감독이 4일 멕시코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이번 대회는 기존 격년제에서 매년 개최로 변경됐고, 참가국도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각 조 1, 2위, 그리고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은 오는 8일 새벽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직전 2023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은 2019년 브라질 대회 이후 6년 만의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