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피를로’ ‘축신 강림’ 이강인 찬가 쏟아졌다···뮌헨전, 시즌 첫 AS+키패스 7개 ‘최고 평점 7.8’

입력 : 2025.11.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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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이 5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PSG 이강인이 5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졌지만 빛났다.

이강인(24·PSG)이 세계적인 빅매치에서 ‘축신 모드’를 제대로 가동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5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전반 25분 부상으로 교체된 우스만 뎀벨레 대신 투입됐다.

이강인은 갑작스럽게 투입됐지만 경기 내내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감각적인 패스와 크로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주앙 네베스의 오른발 발리슛을 도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PSG 이강인이 5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왼발로 감각적인 패스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PSG 이강인이 5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왼발로 감각적인 패스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8월 토트넘과의 슈퍼컵에서 시즌 첫골을 넣은 이후 나온 두 번째 공격포인트. 이후에도 이강인은 팀 공격을 주도했다. 날카로운 패싱 센스와 공격 본능이 번뜩이자 동료들이 이강인에게 기회를 많이 밀어줬다. 이강인은 그때마다 창의적인 패스와 공격 전환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7개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강인은 팀 내 최고이자, 이날 2골을 넣은 뮌헨 루이스 디아스와 같은 평점 7.8점을 받았다.

PSG 팬들은 졌지만, 이강인의 눈부신 활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각종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강인을 칭찬하는 글이 이어졌다. ‘이래서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못보낸 것’ ‘오늘 이강인은 왼발의 피를로였다’ ‘폼이 오른 이강인을 주전으로 활용해야 한다’ 등 칭찬이 쏟아졌다.

PSG 이강인이 5일 바이에른 뮌헨전을 마친 뒤 상대 콤파니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PSG 이강인이 5일 바이에른 뮌헨전을 마친 뒤 상대 콤파니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는 PSG가 2-1로 따라붙자, 후반 36분 마이클 올리세 대신 투입됐다. 김민재는 9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위험 지역에서 두 차례 공을 쳐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민재는 디아스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린 팀의 뒷문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이강인과 김민재가 맞붙으면서 짧은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둘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은 교체로, 김민재는 선발로 나섰다. 김민재가 전반 38분 헤더로 결승골이자 UCL 데뷔골을 넣어 바이에른 뮌헨이 1-0으로 PSG를 꺾은 바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전반 4분과 전반 32분 디아스가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디아스는 올리세의 슈팅이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에게 막혀 튀어나오자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올렸다. 또 디아스는 PSG 수비수 마르키뇨스의 공을 가로채 추가골을 뽑아냈다.

김민재(왼쪽) 등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5일 PSG를 꺾은 뒤 어깨동무하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김민재(왼쪽) 등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5일 PSG를 꺾은 뒤 어깨동무하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PSG는 전반 추가 시간 디아스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인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이강인의 도움 속에 터진 네베스의 만회골 이후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10명으로 싸운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2-1로 승리하면서 UCL 4연승을 달렸다. 32개 팀 중 선두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전 16연승으로 유럽 5대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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