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내년부터 72홀 4라운드 대회로 확대…세계 랭킹 포인트 받게 될까

입력 : 2025.11.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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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5일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 LIV 골프 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전 13’의 존 람이 시상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8월 25일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 LIV 골프 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전 13’의 존 람이 시상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LIV 골프가 2026시즌부터 대회 라운드 수를 기존 3라운드에서 4라운드로 늘린다. 공식 세계 골프 랭킹(OWGR) 포인트를 받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LIV 골프는 5일 “리그 성장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2026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72홀로 진행한다”며 “이 변경은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LIV 골프의 글로벌 성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지금까지 매 대회를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러왔다. 이번 조치는 세계 랭킹 포인트를 받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가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는 출범 이후 세계 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했는데, 4라운드가 아닌 3라운드 대회로 열린다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로 지적돼왔다.

이 때문에 LIV 소속 선수들은 세계 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해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일부 선수들은 세계 랭킹 포인트 획득을 위해 DP월드 투어나 아시안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현재 LIV 소속 선수들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는 나갈 수 없다.

LIV 골프에서 뛰는 존 람(스페인)은 LIV 골프를 통해 “이번 결정은 리그와 선수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72홀 확장은 경쟁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에서 기량을 더욱 발전시킬 기회”라고 밝혔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역시 “모든 사람이 메이저 대회에서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며 이번 조치로 LIV 골프가 세계 랭킹 포인트를 받게 되기를 기대했다.

LIV 골프는 전날에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통한 면제 대상을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5시즌 인터내셔널 시리즈 순위 상위 2명은 2026년 LIV 골프 출전권을 얻는다.

LIV 골프의 또 다른 관문인 프로모션을 통한 출전자도 기존 1명에서 내년부터 2명으로 늘린다.

이 역시 LIV 골프가 너무 폐쇄적이라는 OWGR의 지적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IV 골프 2026시즌 개막전은 내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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