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래스 손흥민의 깜짝 존재감, MLS 신인상 투표 2위

입력 : 2025.11.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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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안착한 손흥민(33·LAFC)의 가치가 그라운드 밖에서도 빛나고 있다. 올해의 골을 수상한 그가 신인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다.

MLS 사무국은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샌디에이고FC의 미드필더 안드레스 드레이어(27)가 2025 MLS 올해의 신인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MLS 올해의 신인은 MLS 무대에 처음 뛴 선수들이 대상이다. MLS에서 프로에 데뷔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과는 달리 다른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500분 이상 출전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올해의 신인 최종 후보에는 드레이어와 손흥민, 필리프 싱케르나겔(시카고 파이어 FC)이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미디어와 선수, 구단의 투표로 정해진다.

손흥민은 시즌 막바지였던 지난 8월 로스앤젤레스(LA)FC에 입단해 단 10경기(9골 3도움)만 뛰었지만 이번 투표에서 드레이어(74.11%)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미디어로부터 7.91%, MLS 선수와 구단 기술 스태프로부터 각각 7.27%와 3.70%의 표를 받아 총 6.30%의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올해의 신인선수로 뽑힌 드레이어와 표심에서 큰 차이가 있었지만 정규리그에서 뛴 기간이 3개월 남짓에 불과하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MLS 올해의 신인선수로 선정된 안드레스 드레이어 | MLS SNS

MLS 올해의 신인선수로 선정된 안드레스 드레이어 | MLS SNS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에서 뛰다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드레이어는 올해 34경기를 뛰면서 19골 19도움을 기록했다. 드레이어는 MLS 신생팀 샌디에이고의 팀 득점 64골 중 59.4%인 38골을 책임지면서 서부 콘퍼런스 1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올해의 신인선수로 유력했다.

손흥민은 또 다른 후보였던 필리프 싱케르나겔(32경기 15골 12도움)보다 많은 표(6.21%)를 받으면서 MLS에 남긴 임팩트가 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손흥민이 8월 24일 FC댈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넣은 데뷔골이 MLS 올해의 골을 수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손흥민은 MLS의 포스트시즌인 MLS컵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LAFC의 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LAFC는 2022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MLS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MLS 사무국도 손흥민의 합류로 LAFC가 ‘슈퍼팀’으로 변한 것을 반긴다. 과거 리오넬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직후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해 MLS의 가치를 끌어올린 것과 같은 길을 손흥민이 걸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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