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예능에 함께 출연한 성시경(오른쪽)과 매니저. tvN 예능 ‘온앤오프’ 방송 화면
가수 성시경의 매니저가 끼친 금전적 피해 관련 구체적 폭로가 전해졌다.
성시경의 공연 스태프라고 밝힌 A씨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댓글 중에 ‘연예인은 돈 잘 버는데 매니저들은 돈 못 벌잖아요’라고 쓰여 있더라. ‘당신 B씨 마누라야!?’라고 썼다가 지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암표 단속한다고 그 난리를 치던 XX가 출연진, 스태프들에게 지급되던 초대권 반으로 줄이고 VIP 티켓 따로 판매한다고 해서 빼돌리고 제 마누라 통장으로 입금받고 입 닦은 것만 몇억이다”라며 매니저의 횡령 의혹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건 새 발의 피다. 얻다 대고 그런 쓰레기 매니저 두둔질을 하냐”며, ‘매니저 슈킹’ ‘넌 좀 맞아야 해’라고 태그를 덧붙여 분노를 표했다.
앞서 성시경 소속사 측이 B씨가 어떤 방식으로 금전적 피해를 유발했는지 등 구체적 사안을 공개하지 않았던 바, A씨의 폭로는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같은 날 유튜버 이진호는 “성시경이 B씨의 결혼식 비용 전액을 직접 부담하거나 그의 반려견을 돌봐주는 등 가족처럼 대했다”며, 최근 B씨의 사치스러운 생활이 포착돼 주변에서 경고가 있었지만 성시경은 B씨를 끝까지 믿었던 만큼 정신적·금전적 피해가 큰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B씨는 성시경과 함께 방송 예능에 출연하거나 성시경 유튜브 채널에도 자주 출연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로, “얼굴 다 팔렸는데 세상이 안 무섭나” “뭘 얼마나 해 먹은 거냐” “법적 처벌 받아야 한다” “유튜브 출연도 해놓고 간도 크네” “진짜 인간혐오 온다” 등 더 큰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B씨가 출연했던 유튜브 영상은 모두 삭제됐으며, 성시경은 이번 사건 여파로 유튜브 활동을 한 주 쉰다고 알렸다.
성시경과 B씨의 상황은 지난 3일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의 “성시경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는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는 공식입장을 통해 알려졌다.
성시경 역시 SNS에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것은 데뷔 25년간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를 먹고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더욱이 “이런 상황 속에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서야 하는지 자문하고 있다”며, 매년 이어온 연말 콘서트 개최를 고심하고 있다고도 덧붙여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극심한 정신적 피해 상황이 추측되는 가운데,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활동에 나설 수 있을지 시선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