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나가 쇼타, FA 시장 나왔다…시카고 컵스와 상호 옵션 거부

입력 : 2025.11.05 11:54 수정 : 2025.11.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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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 쇼타. 게티이미지

이마나가 쇼타. 게티이미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주가가 폭등하는 지금, 일본인 우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32)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현지 스포츠매체 ESPN 등은 5일 시카고 컵스와 이마나가가 각각 옵션 계약을 거부하면서 이마나가가 FA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마나가는 2024년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계약에는 복잡한 옵션이 담겨있다. 30대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이마나가가 새 문화와 빅리그 타자들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단의 고민이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구단은 이마나가와 최초 두 시즌을 보낸 뒤인 2026년부터 3년 총액 5775만 달러에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컵스는 이 옵션을 거부했다. 구단이 거부할 경우 선수는 2026년 한 해 1500만 달러에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을 가졌다. 이마나가도 이를 거부했다. 그렇다고 아직 결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컵스는 이마나가에게 퀄리파잉 오퍼로 1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첫해인 2024시즌 이마나가는 스플리터와 라이징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활용하며 29경기에 등판해 15승3패, 평균자책 2.91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올스타에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4위,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기세를 이어 올해는 3월18일 도쿄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컵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의 맞대결에서 이마나가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 햄스트링 부상을 겪은 뒤로는 지난해의 기량을 되살리진 못했다. 시즌 25경기 성적은 9승8패 평균자책 3.73이다. 9월 5경기 평균자책은 6.51로 치솟았다. 2년 간 홈런을 총 58개 허용한 것도 큰 약점으로 꼽혔다. 포스트시즌 성적도 좋지 않았다. 10월2일 샌디에이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불펜으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했고, 7일 밀워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는 선발로 나서 2.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이마나가가 홈런이 덜 나오는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구단과 계약한다면 다시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도 “물론 타자친화적 구장을 갖춘 컵스가 이마나가에게 장기 투자를 하지 않으려는 것도 이해된다. 올 겨울 FA시장에는 괜찮은 불펜 투수나 이마나가보다 나은 선발투수가 많이 남아있어 컵스가 이마나가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기보다는 그 돈으로 더 나은 선발진에 투자하기를 선호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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