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만 20번…장기용·안은진표 재난물급 로코 ‘키스는 괜히 해서’

입력 : 2025.11.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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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무준, 안은진, 장기용, 우다비. SBS 제공

(왼쪽부터) 김무준, 안은진, 장기용, 우다비. SBS 제공

사랑 이야기라 하기엔 위험하고, 장르물이라 하기엔 달콤한 ‘키스는 괜히 해서’가 베일을 벗는다.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새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제작발표회에는 김재현 감독과 배우 장기용, 안은진, 김무준, 우다비가 참석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 고다림(안은진)과 그녀에게 마음을 뺏긴 팀장 공지혁(장기용)의 쌍방 속앓이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극중 가짜 불륜과 위장 취업이라는 설정에 대해 ‘불륜 미화’ 우려도 나올 수 있었지만 김 감독은 “유부녀와 팀장의 키스에 포커스를 둔 게 아니라 사랑받고 싶은 이의 마음에 집중했다”며 “불륜으로만 바라보면 오해일 뿐, 이 작품은 사랑하고 싶은 자와 사랑받고 싶은 자의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극 중 두 사람의 첫 키스는 솔로 시절에 벌어진 일”이라는 점 역시 강조했다.

김재현 감독. 연합뉴스

김재현 감독. 연합뉴스

장기용. SBS 제공

장기용. SBS 제공

안은진. SBS 제공

안은진. SBS 제공

캐스팅 과정엔 김 감독의 확신이 담겼다. 그는 장기용에 대해 “귀공자 이미지 속에 천진난만함이 동시에 있다. 공지혁 캐릭터와 완벽히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실제 이미지는 차갑고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았다는 안은진은 “막상 만나보니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함께한 시간 내내 새로운 발견이 있었다고 했다. 장기용도 “은진씨의 밝고 쾌활한 에너지가 현장을 움직였다”며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나와 대본 이상의 장면들이 탄생했다”고 화답했다. 첫 촬영을 마친 뒤 제작진이 “100점 케미”라고 평가한 것도,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상대였기 때문이라는 분위기였다.

안은진은 로코 주인공으로서 유난히 신경 썼던 부분으로 ‘예쁨’을 꼽았다. 그는 “공 팀장과 함께 있을 때, 이 커플을 보며 저렇게 예쁘게 사랑하고 싶다는 환상을 줄 수 있었으면 했다”며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기용은 상대의 진심을 끌어내는 배우라며 “보는 그대로 공지혁과 고다림의 사랑이 쌓여간다”고 덧붙였다.

우다비. SBS 제공

우다비. SBS 제공

김무준. SBS 제공

김무준. SBS 제공

또 다른 러브라인의 주인공 김무준과 우다비도 작품의 균형을 잡는다. 김무준은 깊은 내면을 지닌 싱글대디 포토그래퍼 선우를 맡아 예상치 못한 감정선을 보여줄 예정이며, 감독은 “차가운 듯하지만 섬세한 감성이 김무준만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우다비는 처음 본 순간 “신비로운 배우”였다고 회상한 김 감독의 말처럼 재벌 상속녀의 미묘한 매력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두 배우는 “파트너에게 불편함이 남지 않도록 아이디어와 감정을 계속 주고받으며 좋은 케미를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건 ‘장애물의 연속’이다. 김 감독은 “정통 로코지만 사건의 규모는 장르물 못지않다”며 “사랑을 이루는 과정 자체가 큰 모험”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촬영한 키스신만 10~20번에 달한다고 귀띔하며, 감정선과 설렘을 끌어올릴 에피소드가 쉼 없이 이어질 것이라 예고했다. 장기용과 김무준 사이에서 그려질 남자들만의 미묘한 기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김 감독에게는 이번 작품이 더욱 특별하다. 입사 후 줄곧 꿈꿔온 수목극 라인업에 자신의 작품이 자리했기 때문이다. 그는 “부활이 아니라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SBS 로맨스 신드롬 재점화를 자신했다. 특히 ‘천원짜리 변호사’의 흥행에 대해 “기대가 더 커졌다”며 “이번 작품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목표를 밝혔다.

오는 12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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