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 삼성 감독 | KBL 제공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이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승리한 것에 환호했다.
삼성은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89-75로 승리했다. 삼성은 3점슛 13개가 터지면서 6연승에 도전하던 정관장의 기세를 눌렀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시작부터 에너지를 폭발시키면서 연패 위기를 넘겼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웃었다.
이날 삼성은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3점슛을 터뜨려 두 자릿수 점수차의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3쿼터 한때 5점차로 쫓기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였기에 가능했다. 검증된 선수인 앤드류 니콜슨이 19분 밖에 안 뛰면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 오늘처럼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올해 정관장과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하면서 묘한 천적 관계를 형성했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상대의 볼 없는 움직임, 그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탄식했다.
김 감독은 “상성까지는 아닌 것 같다. 정관장이 많은 경기를 치르다보니 오늘은 에너지가 떨어진 느낌이었다. 워낙 좋은 팀이다. 유 감독님의 용병술도 빼어나다”고 말했다.
옥에 티는 있었다. 마지막 4쿼터에서 실책이 무려 8개가 나왔다. 김 감독은 “4쿼터는 턴오버(실책)의 환장쇼였다”고 웃은 뒤 “조금 더 침착하게 해줬으면 한다. 오늘 실책이 18개였다. 18개를 하고도 이기는 게 쉽지는 않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