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돌풍의 주인공 맥스 다우먼, 아스널 ‘세심한 보호 속 성장 프로젝트’

입력 : 2025.11.06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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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다우먼. AFP

맥스 다우먼. AFP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또 한 명의 10대 스타를 세상에 알렸다. 맥스 다우먼은 지난 5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우며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15세308일. 생일 기준으로 하면 15세다. BBC는 6일 “신예의 등장은 단순한 재능의 결과가 아니라, 구단이 장기적 관점에서 세심하게 설계한 ‘보호와 성장의 병행 프로젝트’의 산물”이라고 전했다.

다우먼은 지난 5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후반 71분 교체 투입돼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이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가르칠 수 없는 용기와 개성을 지닌 선수”라고 극찬했다.

아스널은 어린 선수가 어른들 속에서 경쟁해야 하는 현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다우먼이 단순히 경기력으로만 평가받지 않도록, 구단은 그의 ‘심리적·사회적 안전장치’를 체계적으로 마련했다. 그는 아직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성인 선수들과 다른 공간에서 옷을 갈아입고, 코칭스태프의 전술 브리핑 때만 잠시 라커룸에 들어온다. 또한 원정 경기 시 보안팀이 항상 동행하며, 숙소에서도 성인 선수들과 분리된 개별 방을 사용한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는 다우먼이 축구 안팎에서 어떤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며 “벤치에 앉거나, 명단에서 제외될 때조차 배움의 과정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우먼은 아직 영국 학제상 중등과정 11학년에 재학 중으로, 올 학기 말 중등 졸업시험(GCSE)을 치른다. 아스널 아카데미를 이끄는 페어 메르테자커는 “선수로 성장하더라도 교육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훈련장 내 전용 학습 시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팀 내에서는 주장단 일원인 디클런 라이스가 다우먼의 멘토 역할을 맡고 있다. 라이스 역시 10대 시절부터 성인 무대에 뛰어든 경험을 갖고 있어, 경기뿐 아니라 미디어 노출과 생활 관리 등 다방면의 조언을 건넨다.

아스널은 그가 ‘성숙한 선수’로 자리 잡는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아르테타는 감독은 “15세에 이런 환경을 감당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우리의 목표는 그가 축구를 즐기며 배우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먼은 현재 장학생 신분으로, 연간 수입은 1만 파운드 미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그는 17세가 되기 전까지 프로 계약을 맺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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