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페이스북 캡처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이 미국에서 압도적 활약을 보여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기에는 활약 기간이 너무 짧았다.
MLS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 공개했다. 해당 11명의 선수는 미디어, 구단 관계자와 선수 등 투표로 선정됐다.
손흥민이 제외됐다. 이번 시즌 MLS 최고의 공격진에는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와 손흥민과 같은 로스앤젤레스 FC(LAFC) 소속팀 동료 드니 부앙가 그리고 MLS 무대 새로 합류한 ‘라이징 스타’ 안데르스 드레이어가 선정됐다.
일부 축구 팬이 MLS 사무국이 공개한 베스트 11 선정 결과에 의문을 보였다. 현재 메시와 함께 리그 최고 연봉을 받고 있으며, 미디어에서 극찬이 끊이지 않는 손흥민의 이름이 빠졌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마르카 멕시코 공식 SNS 캡처
실제로 손흥민이 MLS 무대 합류 후 보여주는 경기력은 경이롭다. 손흥민은 지난 8월 10일 로스앤젤레스(LAFC) 데뷔 후 최근까지 12경기(선발 11, 교체 1) 출전해 10득점 4도움 및 ‘수훈 선수’ 6회를 기록했다.
특히,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은 ‘2025 AT&T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1996년 MLS 출범과 함께 도입된 올해의 골을 LAFC 소속 선수가 수상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의 수상 자체가 처음이다.
하지만, 활약 기간이 너무 짧았다. 손흥민은 불과 5개월 전까지 토트넘 홋스퍼 소속 선수로 세계 최고 리그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가 주관하는 유럽대항전에 나가는 선수였다. 지난 8월 MLS 무대에 합류했다.
당시 MLS는 이미 리그 중반기를 넘어섰다. 메시, 부앙가, 드레이어 모두 손흥민이 미국 무대를 밟기 전부터 MLS에서 활약하고 있던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MLS에서 겨우 3개월 뛰었다. 단기 임대 기간보다 적게 활약한 선수가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건 조심스럽다. 또 개인 성적도 메시, 부앙가, 드레이어를 넘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좌) 손흥민. ESPNFC
LAFC 손흥민이 24일 댈러스전을 앞두고 동료 데니스 부앙가와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메시는 올 시즌 MLS 골든 부츠(득점왕)의 주인공이다. 부앙가(24골), 샘 서리지(내슈빌 SC, 24골)를 제치고 29득점 19도움을 터트렸다. 인터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첫 골든 부츠 수상자 탄생이다.
손흥민의 단짝 공격수 부앙가도 대단하다. 부앙가는 지난 9월 레알 솔트레이크전 득점에 성공해 LAFC 소속 144경기 94득점을 기록했다. 카를로스 벨라(186경기, 93골)를 넘어 LAFC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LAFC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등극했다.
마지막으로 드레이어도 자격이 충분하다. MLS 사무국은 지난 5일 2025시즌 신인상의 수상자를 공개했다. 샌디에이고 FC 소속 안데르스 드레이어가 주인공이 됐다.
드라이어는 구단, 미디어 등 참여한 투표에서 7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6% 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레이어는 올 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서 18득점 18도움(공격포인트 36개)이라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이 미국 무대 합류 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활약 기간이 너무 짧았다. 지금 같은 모습을 시즌 초반부터 MLS에서 보여줬다면, 충분히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 아쉽지만, 손흥민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