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레, 정유진 꺾고 효림배 정상···한국 이적 후 공식전 첫 우승

입력 : 2025.11.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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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스미레 4단이 6일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정유진 5단을 꺾고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이 6일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정유진 5단을 꺾고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결국 해냈다. 한국에서 객원 프로기사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의 ‘천재 바둑 소녀’ 나카무라 스미레 4단(16)이 마침내 한국에서 첫 공식 타이틀을 따냈다.

스미레는 6일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정유진 5단에 24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미레는 2024년 3월 한국기원으로 이적한 뒤 처음 공식 대회에서 우승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승부였다. 스미레가 중반 전투에서 상변의 백 대마를 몰살시켜 유리한 형세를 만들때만 하더라도 스미레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방심한 탓인지, 이후 하변의 흑 대마가 공격당하며 순식간에 형국이 위태로워졌다.

나카무라 스미레 4단(오른쪽)이 6일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정유진 5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나카무라 스미레 4단(오른쪽)이 6일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정유진 5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충격적인 역전패가 현실이 되는 듯 했지만, 스미레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어진 정유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으로 중앙의 백 대마를 잡아내는데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9년 4월 일본기원의 영재 특별 채용으로 프로기사가 된 스미레는 2023년 여류 기성전에서 만 13세11개월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해 일본 바둑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후 한국으로 이적한 스미레는 지난해 비공식 대회인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에서 우승했으나 공식 대회에서는 준우승만 세 번 기록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 대회 정상에 올랐다.효림배는 2003년 이후 출생 여자 프로기사 18명이 참가해 차세대 여자 바둑의 일인자를 가리는 대회였다.

스미레는 우승 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만족한다”며 “다만 오늘 대국은 좀 더 쉽게 마무리했어야 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효림배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0만원이다.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이 6일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정유진 5단을 꺾고 우승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이 6일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정유진 5단을 꺾고 우승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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