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현실과 타협한 中축구… A대표팀 사령탑에 ‘2002 월드컵 멤버’ 샤오자이 선임

입력 : 2025.11.06 22:40
  • 글자크기 설정
2011년 독일 코트부스에서 활약하던 샤오자이.  게티이미지코리아

2011년 독일 코트부스에서 활약하던 샤오자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중국 축구가 예고했던 유럽 출신 사령탑을 포기하고, 경험이 부족한 자국의 젊은 지도자로 유턴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5일 브란고 이반코비치 감독 경질 뒤 오랜 기간 공석이었던 대표팀 사령탑으로 샤오자이 칭다오 시하이안 감독(45)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현역 시절 중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던 샤오자이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1860 뮌헨과 에네르기 코트부스, MSV 뒤스부르크 등에서 활약했다. 중국이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주전으로 뛰었던 그는 2022년부터 19세 이하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아 지도자로 활동해왔다.

샤오자이 감독은 지난해 7월 중국 슈퍼리그 칭다오 시하이안 지휘봉을 잡으면서 처음으로 1군을 오롯이 책임졌다. 그리고 중국축구대표팀 사령탑까지 맡게 됐다.

중국축구협회는 “중국 축구의 현재 상황과 수준, 장기적인 발전, 후보자들의 자질과 지도 능력,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샤오자이 감독을 임명했다”면서 “샤오자이 감독과 함께 중국 축구가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은 부정적이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9월 5일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공고하면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중국축구협회는 60세 이하, 국적 무관, 전임직, 유효한 직업 코치 자격증 보유, 높은 수준의 리그 감독 경험, 소통 능력과 건강, 품행 단정, 현대 축구 전술 이해 등 7가지를 요구했다. 사실상 유럽 출신 지도자를 찾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 언론에선 로저 슈미트 전 벤피카 감독과 파울루 벤투 전 아랍에미리트 감독, 펠릭스 산체스 전 에콰도르 감독, 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키스탄 수석코치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는 대표팀 사령탑에게 지급 가능한 최대 연봉 200만 유로(약 33억원)의 제약과 유력 후보들의 거절로 현실적인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시나스포츠’는 “샤오자이 감독의 지도자 경력이 많지 않다. 대표팀은 경험을 쌓는 곳은 아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중국은 샤오자이 감독의 선임과 함께 A매치 평가전 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사령탑 부재로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A매치를 치르지 않았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