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20년 만에 ‘40대 선수 시즌 2승’…옥태훈은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톱10 피니시상 등 4관왕

입력 : 2025.11.09 17:20 수정 : 2025.11.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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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이 9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끝난 K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박상현이 9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끝난 K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제공

박상현(42)이 20년 만의 ‘40대 선수 시즌 2승’ 기록을 썼다. 시즌 최종전 마지막 홀에서 4.6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록을 완성했다.

박상현은 9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마지막 날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2위 이태희(10언더파 278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박상현은 지난 8월 말 열린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우승 이후 2개월여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해 KPGA 투어 통산 승수를 14승으로 늘렸다. 일본 투어 2승을 포함하면 프로 통산 우승은 16승이다.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다승을 기록한 선수는 3승의 옥태훈, 2승의 문도엽에 이어 박상현이 3번째다.

1983년 4월생으로 만 42세 7개월인 박상현은 2005년 최광수 이후 20년 만에 KPGA 투어에서 한 시즌 2승을 달성한 40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인 박상현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2000만원을 더해 통산 58억9372만원의 상금을 쌓아 60억원 돌파에 바짝 다가섰다.

박상현은 지난 6일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뒤 “샷감도 좋았고, 퍼팅도 잘됐다”면서 “우승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리고 이날 느낌을 현실로 만들었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상현은 다른 선수들을 괴롭히는 강한 제주 바람을 노련함으로 이겨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장희민과 임예택이 전반에만 각각 6타, 3타를 잃었지만 박상현은 이븐파로 막았다.

박상현의 이날 라이벌은 같은 조에서 경기한 41살의 베테랑 이태희였다. 박상현에 한 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한 이태희는 전반 버디 2개, 보기 1개로 한 타를 줄인 뒤 박상현과 공동 선두를 이룬 채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섰다.

승부를 가른 것은 박상현의 퍼트 한 방이었다. 이태희가 먼저 버디 퍼트를 실패한 뒤 퍼터를 잡은 박상현은 오른쪽으로 살짝 휘는 4.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정확한 속도와 방향으로 홀에 집어넣었다.

2020년 8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이후 5년여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던 이태희는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한 옥태훈은 이날 상금왕(상금 1위), 덕춘상(최저타수상), ‘톱10 피니시상’을 더해 4관왕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KPGA 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덕춘상, 톱10 피니시상을 모두 수상하는 것은 김경태(2007년), 배상문(2009년), 장유빈(2024년)에 이어 옥태훈이 네 번째다. 옥태훈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우승(3승)을 거뒀지만 KPGA 투어는 다승왕은 시상하지 않는다.

대상 특전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큐스쿨 최종전 출전권을 받은 옥태훈은 “5위 안에 들어 내년 PGA 투어에 진출하는 게 1차 목표”라며 “DP월드 투어 1년 시드도 꼭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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