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이긴 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루사일 | EPA연합뉴스
호날두. 게티이미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이룬 업적 중 최고의 순간은 단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이었다.
메시 인터뷰 공개 후 많은 축구 팬 사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언이 재조명 됐다.
호날두는 지난 4일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축구 선수로서 자신의 마지막 여정에 대해 세세하게 털어놓았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40분 안팎의 발언에선 월드컵에 대한 평가도 빠지지 않았다.
호날두는 대화 중 “월드컵 우승은 내 꿈이 아니다. 월드컵 우승을 하면 내가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가? 단 한 번의 대회, 예닐곱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그게 공평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메시의 생각은 달랐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메시는 “월드컵 우승이 궁극적인 성취다. 월드컵을 우승해 보면, 그 이후에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그 감정을 말로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우승이 나를 포함해 우리 가족, 팀 동료, 그리고 우리 나라에 그것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 찾겠다”며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나는 이미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이뤘다. 충분히 행운이 따라줬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만이 내 커리어를 완성시켜줬다”고 덧붙였다.
2020년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은 호날두(당시 유벤투스)와 메시(당시 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
2015년 발롱도르 갈라에서 함께 자리한 메시와 호날두. Getty Images코리아
호날두와 메시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이자 라이벌로 평가 받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현역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 발롱도르를 두 선수가 독식했을 정도다.
둘에 대한 평가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바뀌었다.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반면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8강에서 탈락했다.
호날두는 유독 월드컵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첫 참가였던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호날두로선 월드컵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을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