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하오 9단이 12일 제주 서귀포의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서 탄샤오 9단과 대국하고 있다. 서귀포 | 윤은용 기자
중국 바둑의 최강자 딩하오 9단이 삼성화재배 4강에 안착했다.
딩하오는 12일 제주 서귀포의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1일차 대국에서 중국의 탄샤오 9단을 상대로 273수 만에 백 반집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28~29회 대회를 연거푸 우승한 딩하오는 이번 대회에서 이창호 9단(2~4회) 만이 갖고 있는 삼성화재배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신진서 9단이 16강에서 탈락한 현 상황에서 딩하오의 우승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딩하오는 이날 초반에는 탄샤오에 다소 밀리는 형국을 보였다. 그러다 중반 탄샤오가 바꿔치기를 하려고 중앙에 둔 119수째가 악수가 됐고, 순식간에 딩하오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이후 딩하오가 견실하게 바둑을 두면서 차이는 점점 더 벌어졌다.
딩하오 9단(왼쪽)이 12일 제주 서귀포의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서 탄샤오 9단과 대국하고 있다. 서귀포 | 윤은용 기자
이대로 딩하오의 낙승이 예상되는 분위기였지만, 탄샤오의 막판 추격도 매서웠다. 탄샤오는 중앙에서 매섭게 백 세력을 추궁했고, 이 과정에서 딩하오가 성급하게 패를 따냈다가 탄샤오에게 오히려 역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미 백에게 분위기가 많이 기울었던 상황이었던데다 딩하오 또한 초읽기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칭려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또 다른 4강 대국에서는 전날 신진서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중국의 랴오위안허 9단이 중국의 신예 푸젠헝 7단을 182수 만에 불계승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13일 열리는 8강 2일차 대국에서는 한국 기사들이 총출동한다. 박정환 9단이 양딩신 9단을 상대하고, 강동윤 9단과 김지석 9단이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랴오위안허 9단이 12일 제주 서귀포의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서 푸젠헝 7단과 대국하고 있다. 서귀포 | 윤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