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일본으로 출국
류지현 감독 “실전처럼”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2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하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 국가대표팀이 한일전을 치르기 위해 출국했다. 평가전이지만 한일전이라는 큰 무게감을 안은 대표팀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잘 살리고 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선수단 33명은 12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향했다. 체코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상무 이재원이 제외돼 야수가 총 12명, 투수 18명, 포수가 3명이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를 통해 “한일전은 분명 다른 의미가 있다. 결과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에 따라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으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좋은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8~9일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타격감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은 데 대한 우려는 2차전에서 17안타를 뽑아내며 말끔히 씻어냈다. 2경기에서 총 14명 투수가 등판해 1실점하는 데 그쳤다. 오는 15~16일 열리는 일본전은 체코전보다는 훨씬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대표팀 분위기는 좋다.
류 감독은 “일본도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엔트리에 들어가있다. NPB 최고의 불펜과 마무리, 또 각 팀의 주력 타자들이 출전할 것이다. 해외파는 빠졌지만 결코 약한 전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전에 가깝게 경기 운영을 할 것이다. 투수들의 투구 수와 연투를 고려하되 투수 기용에 큰 제한을 두지 않고 실전처럼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체코전까지는 연습 기간이 짧았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가늠이 안 됐다. 일본전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코전보다 훨씬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어제(11일) 훈련 전 선수들에게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으니 한번 붙어보자’고 말했다. 선수들이 굉장히 의욕적이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문동주(한화)는 “일본전에 등판 기회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준비는 잘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 때보다 몸 상태는 더 좋은 것 같다”며 “일본전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든 선수가 알고 있다. 일본을 미리 만나보면 내년 WBC에서 유리해지는 부분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상으로만 보는 것보다 이 타자가 타석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이 배우고 오려고 한다. 2년 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치른 도쿄돔이 좋은 기억은 아닌데 이번에는 좋은 기억을 만들고 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주원(NC)은 “일본의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내가 출전할 수 있다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 일본 선수들이 굉장히 궁금했는데 이번에 그 궁금증을 좀 풀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