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 타마요가 12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삼성 최현민을 앞에 두고 슛을 쏘고 있다. KBL 제공
타마요와 마레이가 합작 56득점을 터트렸다. 창원 LG는 1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막강 트윈 타워를 앞세워 서울 삼성을 95-83으로 꺾고 10승 4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타마요는 34득점, 마레이는 22득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조상현 감독이 강조한 골밑 지배력을 두 선수가 완벽하게 구현한 경기였다. 타마요는 페인트존과 외곽을 오가며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했고, 마레이는 끈질기게 골밑 싸움을 벌이며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까지 책임졌다.
양 팀 모두 1쿼터부터 높은 야투 성공률을 보였다. 삼성은 3점 3개를 꽂으며 추격했지만, 마레이가 버틴 LG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9-7로 근소하게 앞섰다. 마레이는 쿼터 막판 공격 리바운드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21-17, 4점 차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삼성이 3점으로 추격했지만 LG가 골밑 싸움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떨쳐냈다. 20-27로 뒤져 있던 삼성은 이근휘의 3점 3개와 케렘 칸터의 3점으로 29-27 역전을 이끌어냈다. 삼성은 2쿼터에만 3점슛 성공률 75%를 기록하며 맹추격했다. 하지만 LG는 타마요와 마레이, 마레이를 대신해 들어온 에릭까지 확률 높은 페인트존 득점을 꾸준히 올리면서 전반을 44-42 리드로 마쳤다.
삼성은 3쿼터 초반부터 니콜슨 4반칙 악재를 만났다. 니콜슨이 골밑에서 마레이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하면서 개수 관리를 위해 일찍 벤치로 물러났다. 김효범 감독은 쿼터 후반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이원석까지 투입하며 대등하게 골밑 싸움을 벌이려 했지만 마레이와 스코어러 타마요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격차만 더 벌어졌다. 유기상 결장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최형찬도 3점 2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LG는 쿼터 막판 타마요의 버저비터 득점으로 73-62,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어냈다.
4쿼터 다시 투입된 니콜슨이 연거푸 7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삼성은 끝까지 연속 외곽포로 따라붙었지만 LG가 타마요의 득점과 앞서 벌어둔 점수 차를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경기 전 김효범 감독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 이기기 어렵다”고 우려했던 대로 리바운드가 승패를 갈랐다. LG는 마레이를 중심으로 리바운드를 장악했고, 조상현 감독이 경계했던 삼성의 3점 공세도 무력화시키며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