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전 두산 감독. 두산 제공
이승엽 전 두산 감독(49)이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정식 타격 코치 제안을 받았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3일 “요미우리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이승엽 임시 코치에게 내년 시즌 타격 코치 제안을 한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베 감독은 이날 자이언츠 구장에서 진행된 가을캠프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아베 감독은 “큰 부상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모두 끝까지 열심히 훈련했다. 앞으로 스스로 훈련하는 기간에도 계속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가을캠프 임시 코치로 타격을 지도한 이승엽에 대한 말을 이어갔다.
아베 감독은 “이승엽 임시코치가 선수를 잘 이끌어 지도해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공식적으로 전했다. 이어 “1년간 같이 있으면 좋겠다. 우리쪽에서 정식 오퍼를 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승엽 임시코치는 “15년 만에 사랑하는 유니폼을 입고 정말 영광이었다”고 지난 2주간의 훈련 캠프를 돌아봤다. 그는 그동안 지도했던 선수 몇명을 거론하고 장단점을 설명하며 이들이 내년에 더 활약해주길 바랐다. 이승엽 임시코치는 아베 감독의 타격 코치 제안에 “고마운 이야기이고 정말 영광”이라면서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시절 이승엽. 연합뉴스
‘한국 야구 최고 거포’ 이승엽은 지난 6월 두산 감독에서 자진 사퇴했다. 야구 예능프로그램에서 감독을 맡다가 2023년부터 두산을 지휘한 이승엽은 첫해 5위, 지난해 4위 성적을 냈지만 2년 연속 ‘가을 야구’ 첫 관문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는 하위권을 맴돌다 구단과 결별했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한 두산은 지난달 김원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승엽은 23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홈런왕 및 KBO MVP 5회 수상, KBO 골든글러브 10회 수상, 한국시리즈 4회 우승, 일본시리즈 2회 우승 등의 커리어를 쌓았다. 또한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2003년 56홈런) 기록과 한·일 통산 626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요미우리에서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뛰었다. 특히 2006년엔 41홈런으로 리그 홈런왕과 타점왕(108개)에 올랐다.
이승엽이 일본 명문 요미우리의 타격코치로 가게 될지 그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