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이재성이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볼리비아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입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6)이 11월 A매치 2연전의 첫 물꼬를 여는 볼리비아전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볼리비아전을 하루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A매치 2연전은)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팀이 준비한 것들이 내일 경기에서 얼마나 잘 나올 수 있는지 확인할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평가전에서 승리를 강조한 것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수월한 상대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볼리비아를 반드시 꺾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한국은 이달 A매치까지 성적으로 매겨지는 순위에 따라 12월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2번 포트에 남을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앞선다. 볼리비아는 FIFA 랭킹이 76위로 낮을 뿐만 아니라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에 실패해 대륙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그러나 남미의 복병이라 불리는 만큼 경계를 풀어선 안 된다.
홍 감독은 “볼리비아는 자신들의 스타일을 잘 유지하는 팀”이라며 “몇몇 선수가 빠졌지만 경쟁력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새롭게 뛰는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라 본다. 그 부분을 유념하면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볼리비아전의 승리를 벼르는 것은 지난 10월 파라과이전의 아쉬움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 브라질에 0-5로 대패한 여파로 파라과이전 관중이 급감했다.
홍 감독은 “(비어있는 관중석을 본 것이) 마음이 편할 수 없다. 잘해야 한다. 팬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재성(마인츠)도 “오늘은 어제의 결과라는 말이 있다.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대표팀이 어떻게 해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경기력이나 결과 모든 것들에서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브라질전에는 많은 관중이 오셨다. 축구를 잘하면 경기장을 찾아주실 이유가 된다. 책임감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감독은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메시지도 남겼다.
홍 감독은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긴 시간 (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한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라도 그동안 노력했던 자신을 칭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