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탈락한 삼성화재배, 두 30대 베테랑 기사들이 한국 바둑을 이끈다···박정환·김지석, 나란히 삼성화재배 4강행

입력 : 2025.11.1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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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이 13일 제주 서귀포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8강 2일차 대국에서 중국의 양딩신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이 13일 제주 서귀포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8강 2일차 대국에서 중국의 양딩신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최강’ 신진서 9단이 탈락한 한국 바둑을 30대 베테랑 기사들이 이끈다. 박정환 9단(32)과 김지석 9단(36)이 함께 삼성화재배 4강에 올랐다.,

박정환은 13일 제주 서귀포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8강 2일차 대국에서 중국의 양딩신 9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날 승리로 박정환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했다.

흑을 잡은 박정환은 중반 전투에서 우상귀 백 대마를 잡아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불리해진 양딩신이 하변의 흑 대마 공격에 나섰지만 박정환이 깔끔하게 타개에 성공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1989년생 동갑내기 절친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강동윤 9단과 김지석 9단의 대결에서는 김지석이 24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2014년 삼성화재배 우승자인 김지석은 11년 만에 삼성화재배 4강에 올랐다.

상변의 백 대마를 공격했다가 실패해 불리한 형세에 놓인 김지석은 이후로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해 끌려갔다. 그러다 하변에서 백진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하며 형세를 뒤집는데 성공했고,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8강전이 끝난 뒤 열린 4강 대진 추첨 결과 14일 열리는 첫 경기는 박정환-랴오위안허 9단, 15일에는 김지석-딩하오 9단의 4강 대진이 성사됐다. 박정환이 랴오위안허를 상대로 3승1패로 앞서 있는 반면, 김지석은 중국 랭킹 1위이자 역대 2번째 삼성화재배 3연패에 도전하는 딩하오 9단에 승리 없이 3패만 당했다.

박정환은 “4강까지 오른 이상 꼭 우승하고 싶고, 먼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준비해서 좋은 내용의 바둑을 남기고 싶다”라는 소감을 남겼고, 김지석은 “딩하오는 확실히 강자이지만 단판승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임전 각오를 남겼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김지석 9단이 13일 제주 서귀포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8강 2일차 대국에서 강동윤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김지석 9단이 13일 제주 서귀포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8강 2일차 대국에서 강동윤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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