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검증된 유격수’ 박찬호 영입 초읽기…현재와 미래 모두 잡는다

입력 : 2025.11.15 13:20 수정 : 2025.11.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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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찬호. KIA타이거즈 제공

KIA 박찬호. KIA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두산이 유격수 박찬호(30·KIA) 영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재호의 뒤를 이을 주전 유격수를 육성하던 두산이 일단 외부 수혈을 선택했다. 현재와 미래의 성적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두산과 박찬호의 계약 규모는 ‘4년 80억 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 옵션에 대한 합의와 추가 절차가 필요해 계약은 다음 주중 체결될 전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15일 통화에서 “다음 주 초 박찬호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두산은 2025시즌을 앞두고 ‘천재 유격수’ 김재호가 은퇴하고 허경민도 KT로 떠나보냈다. 바통을 이어받을 주전 유격수가 필요했던 두산은 올해 조성환 전 감독 대행 체제에서 1군 경험이 많지 않았던 젊은 내야수들을 다수 발굴했다. 좋은 원석을 많이 발견한 것은 분명 큰 성과였다. 이제 이들을 잘 다듬어 각자에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에 배치하는 것이 김원형 감독 체제의 과제다. 그리고 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시간이 걸린다.

올 시즌 유격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이유찬은 후반기 들어 타격에 큰 부침을 겪었다. 그 사이 군에서 제대한 안재석이 이유찬의 자리를 메웠다. 수비력에서는 이유찬이, 공격력에서는 안재석이 비교 우위였지만 두 명 모두 주전으로서 센터라인을 지키기에는 아직 불안정하다는 게 내부 평가였다. 또 다른 젊은 내야수 박준순, 오명진은 올해 2루수와 3루수를 두루 봤다. 다만 생애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탓에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고 이는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두산은 김원형 감독을 선임하면서 내년 시즌 육성과 ‘윈나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를 위해 젊은 선수들이 완벽하게 자리를 잡을 때까지 공고하게 센터라인을 받쳐줄 베테랑 자원이 필요했다. 올해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프로 12년차 유격수 박찬호를 눈여겨보고 있었고 마침내 영입을 가시권에 뒀다. 박찬호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KBO 수비상,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받은 ‘검증된’ 자원이다.

두산은 박찬호와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FA 시장에서 추가 영입을 노린다. 거포형 타자 김현수와 강백호 영입에 참전할 여지는 열려있다. 내부 FA인 투수 이영하와 최원준, 외야수 조수행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도 여전히 강하다. 구단 관계자는 “외부 FA를 3명까지 영입할 수 있으니 다른 FA 자원들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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