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장 전횡·폭력적 언행”
민언련 “사태 무겁게 받아”
민주언론시민연합 로고. 민언련 제공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활동가들이 전원 사직을 선언하며 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언련 활동가 7인은 17일 성명을 내고 “민언련 활동가 전원은 활동가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조직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구성원으로서 조직을 지키고 싶었기에 시민단체로서 일말의 민주성을 믿었기에 버텨왔지만, 이제 어떤 희망도 볼 수 없다”며 “활동가 일동은 현 사무처장 임기 내내 그의 전횡과 폭력적 언행, 위계적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다.
활동가 7인은 “사무처장은 이를 개선하려는 활동가들의 의견을 공격적으로만 받아들였다”며 “사무처에 만연한 공기같은 위계와 ‘까라면 까’식의 의사결정구조 속에서 책임자들은 문제를 회피하거나 개인화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조직 내 공식·비공식 경로를 막론하고 사무처장의 위계적 소통방식과 내로남불식 조직 운영, 폭력적 언사로 인해 괴롭다고 호소했다”며 “이에 대한 실질적 대응이나 책임 있는 조치는 어디서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활동가 7인은 “사무처장 임기조차 없는 민언련에서, 활동가들은 조직의 상황이 나아지리란 일말의 희망 조차 잃게 됐다”며 “활동가들을 ‘최저임금으로 다시 뽑으면 되는 대체인력’쯤으로 여기는 시민단체에 미래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우리의 집단사직이 41년 역사를 가진 민언련이 조직의 한계와 문제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민언련이 시민단체로서의 민주성을 성찰할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고 했다.
민언련 임시확대운영위원회(공동대표 신태섭·김수정, 혁신위원회 3인, 사무처장)의 입장 또한 이날 이어졌다.
민언련 임시확운위는 “사무처 활동가 전원이 공개적으로 사직을 표시한 지금의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활동가들이 제기한 문제 상황을 직시하고 문제의 조속 해결을 위해 그 원인을 재점검해 조직적인 쇄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미 내부적으로 혁신위원회 구성을 통해 조직 운영 및 활동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쇄신하자는 활동을 진행 중이고, 이러한 변화를 활동가들과 함께 구상하고 추진해 가기를 바랐다”며 “사무처장은 지난해부터 조직 쇄신과 개인소진을 이유로 사퇴의사를 밝혔고, 민언련 활동력 유지를 위한 후임 물색과 안정적 인수인계를 위해 차기 조기총회 때까지 마무리해줄 것을 민언련에서 요청했던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