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광의 시’ 日만화인 것도
글러브가 화제된 것도 신기해
잠재력 있으니까 프로가 된 것
그걸 믿고 여기까지 왔죠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5회말 무사 만루 위기상황 성영탁이 일본 사카모토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스포츠 매체 ‘디 앤서’는 16일 도쿄돔에서 2차전을 앞두고 성영탁에게 글러브에 대해 물었다. 성영탁은 자신의 글러브가 화제가 되었다는 사실에 놀라며 “‘야구광의 시’는 야구용품 브랜드인데 스폰서를 받아 사용하고 있다”라며 “이 브랜드가 일본의 만화 제목과 같다는 사실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야구광의 시’는 여성 투수 미즈하라 유우키가 가상의 프로야구단 ‘도쿄 메츠’에 입단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일본 취재진에게 대강의 만화 줄거리를 전해 들은 성영탁은 “그런 의미가 담겨있는 줄 몰랐다”라며 “한일전이라 주목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성영탁은 15일 1차전 5회, 무사 만루의 어려운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후 우익수 뜬공, 삼진,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라고 썼다. 성영탁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일본의 타자는 유인구에 배트를 내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고 했고, 병살타를 이끌어내려고 했는데 타구의 방향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성영탁은 2024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6번이라는 낮은 순위로 데뷔했으나 2년 차인 올해 KIA에서 1군으로, 필승계투조로 올라선 뒤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했다. 매체는 그런 성영탁을 ‘신데렐라 보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취재진은 성영탁에게 ‘당신은 글러브에 쓰인 대로 야구광인가’라고 물었다. 성영탁은 “저도 야구광이죠. 프로 선수니까요.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는 건 잠재력이 있다는 겁니다. 그걸 믿고 여기까지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성영탁이 또다시 강한 의지를 갖고 일본 대표팀에 맞서는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