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도 해봤고, 외인도 써봤지만… 유격수 적임자 못찾은 롯데, 또다시 그들만의 생존경쟁인가

입력 : 2025.11.19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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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노진혁·이호준·전민재(위쪽부터). 롯데 제공

롯데 노진혁·이호준·전민재(위쪽부터). 롯데 제공

소문만 무성했던 ‘FA 최대어’박찬호의 행선지는 두산이었다.

두산 외에도 몇몇 팀들이 행선지 중 하나로 점쳐졌는데, 롯데는 적극적으로 영입 작업을 하지 않았음에도 거론됐다. 취약 포지션 중 하나가 유격수이기 때문이다.

롯데는 전반기까지는 5강권 내에서 가을야구를 꿈꾸다 8월 12연패에 빠지는 등 후반기에 고꾸라져 결국 정규시즌을 7위로 마감했다. 내야의 중심을 잡아야할 유격수 자리에 대한 아쉬움도 커졌다. 2025시즌 스탯티즈 기준 롯데의 유격수 부문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1.86으로 10개 구단 중 8위에 해당했다.

문규현 현 롯데 코치가 2019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이후 제대로 된 적임자를 아직도 찾지 못했다. 트레이드로 이학주(은퇴)를 데려오고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를 영입하는 등 다방면으로 시도했지만 딱 맞는 해결책은 아니었다.

롯데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기존 자원들 중에서 주전 유격수를 찾기로 했다. 다만 후보들이 모두 주전을 꿰찰만한 기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 고민을 키운다.

2022시즌을 마치고 FA 계약 4년 총액 50억원으로 롯데에 이적한 노진혁은 ‘아픈 손가락’이다. 장타를 치는 유격수의 장점을 높이 샀지만 노진혁은 이적 첫 해인 2023시즌 113경기 타율 0.257 4홈런 5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24시즌에는 73경기, 올시즌에는 28경기로 1군 출전 기회가 점점 줄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내구성에 대한 문제까지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투수 정철원과 함께 트레이드로 팀을 옮겨 빛을 본 전민재도 내년 주전의 자리를 보장할 수는 없다. 전민재는 4월까지는 타율 0.387을 기록하며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4월 말 사구 여파, 8월에는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두 차례 전력에서 빠졌다. 그 여파로 좋았던 타격감이 사라졌고 수비까지 흔들렸다.

2024년 롯데에 입단한 2년차 이호준도 후보군 중 하나다. 올해 32개의 안타 중 2루타가 7개, 3루타가 4개, 그리고 홈런도 3개나 될 정도로 장타력을 가지고 있다. 수비도 나쁘지 않지만 어린만큼 경험이 부족하다.

외국인 타자로 유격수 포지션을 뽑는 방안도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굵직한 경험을 쌓은 내야수 올랜도 아르시아가 롯데 공식 SNS를 팔로잉했다가 취소한 사례가 있었다. 롯데 관계자는 “아르시아에게 접촉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런 작은 해프닝으로도 큰 관심을 끌만큼 롯데 유격수 문제는 큰 고민임에 틀림없다.

롯데는 시즌을 마치고 지난해보다 더 강도 높은 마무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훈련량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내부 경쟁을 통해 주전 유격수를 찾아야하는 롯데로서는 이 방법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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