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소속 트라브존스포르로 임대 이적한 오나나를 환영하는 현지 팬들. ESPN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잠시 떠나 튀르키예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안드레 오나나는 다시 맨유에서 뛰고 싶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2일(한국시간) ‘더 아이 페이퍼’의 내용을 인용 “오나나는 트라브존스포르 임대가 끝난 뒤 맨유에서 부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트라브존스포르는 오나나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 그러나 오나나는 여전히 맨유로 복귀 후 자신의 자리를 되찾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나나는 프리미어리그 내 다른 구단 이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프랑스,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등 여러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안드레 오나나. 더선
오나나가 맨유에서 다시 부활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는 이미 구단의 신뢰를 잃었다. 앞서 맨유는 지난 시즌(2024-2025) 처참했다. 잉글랜드 1부리그 최다 우승(20회)에 빛나는 명문 구단의 명성이 바닥을 쳤다. 리그 15위에 이름을 올렸고 어떤 메이저 대회 우승컵도 들지 못하고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 오나나 골키퍼다.
맨유는 지난 2023년 7월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 오나나를 영입하며 큰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지난 2023년 이탈리아 인터밀란에서 5000만 유로(약 800억원) 이상을 주고 영입한 오나나는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실패하며 실수를 반복했다.
두 시즌 동안 92경기에서 무려 137실점을 기록했다. 치명적인 실수도 여러번 나왔다. 수많은 승점을 날려버렸다.
안드레 오나나. Getty Images
과거 왓포드 소속으로 공격수로 활약한 트로이 디니는 ‘토크 스포츠’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맨유의 8강 1차전 경기에서 오나나의 활약을 평가했다.
그는 “오나나는 계속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절대 좋은 징조가 아니다. 오나나는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압박을 앞으로 더 받을 수도 있다”라고 맨유 주전 골키퍼 자리가 위태롭다는 말을 남겼다.
해당 경기에서 오나나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슈팅을 안정적으로 선방하지 않고 무리해서 잡으려다가 상대에게 세컨볼을 넘겨줘다. 이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그동안 오나나가 자주 보여줬던 실수가 유럽대항전 토너먼트에서 그대로 반복된 것이다. 맨유는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또 맨유는 이미 믿을 수 있는 든든한 수문장을 찾았다.
센느 라먼스 맨유 GK. 게이티이미지
2025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세네 라멘스를 품었다. 그는 193cm에 92kg이라는 골키퍼로서도 상당히 이례적으로 건장하다 못해 매우 큰 체격을 가졌다.
큰 체격에 비해 유연한 움직임과 빠른 반사 신경을 보고 일부 축구 팬들은 벨기에 레전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보인다고 주장한다.
양발을 활용한 롱킥도 준수한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다. 즉, 선방과 발밑이 모두 좋은 유망주다. 아직 23살로 어린 만큼, 경기력에 기복은 있지만, 이건 계속 출전 기회를 받고 경험이 쌓이면 해결될 문제로 보인다.
라멘스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니까 맨유 팬들도 기쁘다. 심지어 이 선수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나는 맨유에서 오래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 이후 피터 슈마이켈, 에드윈 반 데 사르와 다비드 데 헤아 같은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충성심까지 밝혔다.
맨유 사상 최고의 사령탑 알렉스 퍼거슨 조차 라멘스를 인정했다. 퍼거슨은 최근 ‘레이스데이 RTV’와 인터뷰에서 “루벤 아모림 감독이 맨유에 좋은 자원을 영입했다. 특히 골키퍼가 인상적이다”라며 “그는 3, 4경기밖에 안 뛰었지만, 매우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안드레 오나나. Getty Images
오나나는 현재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쉬페르리그 7라운드 카이세리스포르와 맞대결에서 상대의 7번 유효슛을 모두 막아 팀의 4-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라멘스가 계속 좋은 모습을 유지하면 오나나가 임대를 마치고 맨유로 돌아와도 그의 자리는 변함없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