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첫 주말 성적표, 상승흐름 탔지만···

입력 : 2025.11.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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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후 첫 주말을 보낸 ‘아이온2’에 대한 평가가 미묘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꽤나 준수한 ‘성적표’를 받는데 성공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밖으로 서늘하다. 워낙 일찍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인데다가, 과거 ‘영광의 그림자’가 너무 짙은 탓에 ‘초대박’이 아니면 평가받지 못하는 ‘엔씨소프트의 딜레마’가 겹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아이온 2’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 들.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아이온 2’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 들.

■ “일일 이용자 150만명, PC 매출 비중 90%”

‘아이온2’는 지난 19일 한국과 대만에 정식 출시된 직후 이용자의 주목을 받으며 단기간에 흥행작 반열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특히 출시 초반 접속자가 대거 몰리면서 서버 대기열이 발생하는 등 ‘아이온2’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수치로 확인됐다.

엔씨에 따르면 출시 후 사흘 기준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DAU)는 약 150만 명을 기록했다. 이틀간 누적 매출은 100억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도 시장의 반응이 묘한 것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의 폭발력이 예상과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온2’는 출시 당일 오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10에 진입해 최고 5위를 찍은 후 24일 현재 13위에 올라 있다.

문제는 구글플레이.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 흥행의 척도가 되는 구글플레이 순위에서 ‘아이온2’는 출시 후 40위권에 이름을 올린 후 22일 23위에 이어 24일 현재 15위까지 올라 온 상황이다. 분명 ‘상승 흐름’이지만, 일반적으로 ‘빅히트작’이 출시 당일 구글플레이 톱10에 빠르게 진입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승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엔씨는 “PC 매출 비중이 90%에 이른다”고 설명햤다. 실제로 ‘아이온 2’는 국내 PC방 이용률을 집계하는 게임트릭스 순위에서 단숨에 5위로 점프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 1~4위가 이른바 ‘지박령’ 수준의 게임인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이다.

엔씨 입장에서 모바일과의 동반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PC에서의 큰 성공이 오히려 모바일 앱 수수료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업계의 평가도 나온다.

‘아이온2’ 첫 주말 성적표, 상승흐름 탔지만···

■ ‘BM논란’ 조기 수습이 롱런 관건

이용자들의 초기 평가는 게임성에 대한 호평과 서비스 안정성/BM에 대한 혹평으로 갈리고 있다.

먼저, 지난 지스타 현장에서 나온 것처럼 ‘아이온2’를 플레이한 이용자들은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개발된 뛰어난 그래픽과 커스터마이징 기능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게임속 각종 시각 효과와 지형 묘사, 캐릭터 디테일은 현존하는 온라인 MMORPG 중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또 역동적인 전투 설계와 함께 PC 버전의 경우 전투 조작감과 스킬 이펙트, 타격감에 대한 호평을 내리고 있다.

반면 빈약한 스토리텔링과 전반적으로 모바일 환경을 고려해 만들어진 사용자 환경(UI)에 대한 불만족도 일부에서 여전하다.

초반 혹평은 주로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불만에서 나오고 있다.

‘아이온 2’는 출시 첫날부터 접속 대기열 및 서버 장애가 발생하며 쾌적한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물론 출시 초반 접속자 폭주로 인한 서버 불안정은 글로벌 대작을 비롯한 많은 신작에서 일어나지만, MMORPG 운영 경험이 풍부한 엔씨이기에 이번에도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엔씨에게 더욱 뼈아픈 것은 ‘리니지식 고과금 모델’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온 점이다. 개발진은 그동안 꾸준히 ‘멤버십, 패스, 꾸미기’ 위주의 비지니스 모델(BM)을 강조했음에도, 게임 내에서 ‘개인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패키지나 컬렉션 등 잠재적인 과금 요소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이 떄문에 엔씨는 출시 사흘 만에 두번이나 긴급 라이브방송을 내고 공식 사과와 함께 시정을 약속했다. 라이브 방송은 평일 오후 시간대인데도 동시 시청자가 한때 2만명을 넘기며 ‘아이온2’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관건은 초반의 논란을 딛고 ‘아이온2’가 빠른 시일내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를지 여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 개발진이 피드백을 수용해 문제점들을 빠르게 해소하고, 장기적인 핵심 콘텐츠(레이드, PvP 등)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을 붙잡느냐가 ‘아이온2’의 롱런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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