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박세혁. NC 다이노스 제공
삼성이 또 포수 자원을 보강했다.
삼성은 25일 “트레이드를 통해 NC 포수 박세혁을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NC에게는 2027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기로 했다.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박세혁은 2017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2019년에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선언한 박세혁은 NC로 이적해 활약을 이어갔다. 1군 통산 1000경기를 뛰었다.
구단 측은 “포수진 전력 강화와 함께 후배 포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리그 전반적으로 포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박세혁이 우투좌타 포수라는 희소성이 있으며,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주전 포수 강민호가 자신의 4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언한 상태다. 이달 초 본격적으로 FA 시장이 열렸고 굵직한 계약 소식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삼성에서는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지난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포수 장승현을 데려온 데 이어 이번에도 포수 자원을 영입했다. 강민호의 이탈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한다.
삼성은 고개를 저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강민호를 중심으로, 제2의 포수가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백업 포수진이 유독 약하다. 기존 이병헌, 김재성 등이 있지만 강민호와의 기량 격차가 너무 컸다. 1985년생인 강민호는 이제 팀내 최고참이다. 백업 포수가 뒷받침하지 못하니 강민호의 체력을 비축해줄 여유가 없다. 강민호는 올시즌에도 127경기를 뛰었다. LG 박동원(139경기), 두산 양의지(130경기), KT 장성우(129경기)에 이어 가장 많았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포수들도 엄밀히 따지자면 주전급은 아니다. 장승현은 두산의 전력 외로 분류된 포수였고 박세혁도 NC 이적 후에는 출전 경기 수가 확 줄었다. 기존 포수 김형준에게 밀려 주로 백업의 역할을 맡았고 3시즌 연속 100경기를 채우지 못했다. 올시즌에는 1군에서 48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삼성이 이렇게 보강을 한 건 다음 시즌에도 주전 포수는 강민호라는 기본적인 전제가 깔려 있다. 이 단장은 “강민호의 잔류를 위해 협상하고 있다. 시간은 좀 걸릴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삼성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