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이 지난달 5일 끝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유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인기상 온라인 투표에서 박현경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올해 데뷔 첫승을 기록한 이율린은 ‘인기상 2연패’ 경력의 임희정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KLPGA 인기상’ 온라인 투표가 26일 오후 2시 마감됐다.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1주일간 실시된 이번 온라인 투표에는 2만1184명의 팬들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4508표를 얻은 황유민이 21.28%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2006표를 받은 2위 박현경(9.47%)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득표했다. 황유민은 투표 초반 박현경과 잠시 접전을 벌였으나 이튿날부터 격차를 두 배 이상으로 벌린 뒤 여유있게 1위를 확정했다.
황유민의 인기상 2연패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다.
황유민은 163㎝의 크지 않은 체구에서 나오는 장타를 이용해 ‘돌격대장’이라는 별명 답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두터운 팬층을 쌓았다. 이에 지난해 1승의 기록으로도 3승의 박현경과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 등을 휩쓴 윤이나를 제치고 팬 투표로 인기상을 받았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데 이어 지난 9일 끝난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박현경은 올해 1승으로 지난해에 비해 부진했고, 윤이나는 LPGA 투어로 떠나면서 승부가 싱겁게 갈렸다.
이율린이 지난달 19일 끝난 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이율린이 2021년·2022년 2년 연속 인기상을 받았던 임희정을 제치고 3위에 오른 것은 올해 인기상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이율린은 지난달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데뷔 첫승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 외에는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다. 올해 29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이 넘는 15번 컷 탈락을 했고, ‘톱10’은 우승을 포함해도 두 번 뿐이다.
그럼에도 이율린은 팬 투표에서 1516표(7.15%)를 받아 1429표(6.74%)를 득표한 임희정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이율린은 지난 23일까지만 해도 임희정에 0.3%포인트 가량 뒤졌지만 24일 3위로 올라선 뒤 끝까지 순위를 지켜냈다.
이율린이 팬 투표에서 많은 득표를 한 이유로는 KLPGA 투어 데뷔 81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스토리와 독특한 스윙, 뛰어난 패션 감각, 황유민과의 절친 관계 등이 꼽힌다.
이율린과 임희정은 팬 투표에서는 경합을 벌였지만 같은 두산건설 골프단 소속이다. 두산건설 골프단은 이들에 이어 박혜준이 5위, 김민솔이 6위에 올랐다.
방신실, 유현조, 배소현, 이동은이 7~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