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불펜’ 또 나왔다…이영하, 4년 52억 원에 두산 잔류

입력 : 2025.11.27 15:15 수정 : 2025.11.27 16:16
  • 글자크기 설정
두산 이영하.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이영하. 두산베어스 제공

50억 원대 불펜 투수가 1년 만에 또 탄생했다.

두산 구단은 27일 “자유계약선수(FA) 이영하와 4년 최대 52억 원(계약금 23억 원·연봉 총액 23억 원·인센티브 6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1997년생 우완 이영하는 2016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1차 지명됐다. 통산 355경기에서 802.1이닝을 소화하며 60승 46패 9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 4.71을 기록했다. 2018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고 2019년 경기는 대부분 선발로 등판해 17승4패, 평균자책 3.6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0년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이영하는 2023시즌부터는 불펜 전담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올시즌은 73경기 66.2이닝을 던져 4승4패 14홀드, 평균자책 4.05를 올렸다.

구단 관계자는 “이영하는 연 평균 60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줄 자원인 동시에 젊은 투수들의 리더 역할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KBO리그에서 FA 계약 50억원(총액 기준)을 넘긴 역대 7번째 불펜 투수가 됐다.

2014년 말 안지만(삼성·4년 65억 원), 2015년 말 정우람(한화·4년 88억 원)과 손승락(롯데·4년 60억 원), 2023년 말 김재윤(삼성·4년 58억 원), 2024년 말 김원중(롯데·4년 54억 원)과 장현식(LG·4년 52억 원)의 뒤를 이영하가 이었다. 안지만은 당시 삼성 최강 필승조 중에서도 셋업맨이었다. 정우람, 손승락, 김재윤, 김원중은 마무리였다.

이영하의 최근 성적이 기대만큼 뛰어나진 않았지만 구단이 통큰 계약을 맺은 건 젊은 선수들이 포진한 두산 마운드에 중고참급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투수 출신인 김원형 신임 감독 체제를 갖춘 구단은 내년 시즌 이영하를 다시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김 감독은 “이영하와는 대화를 해봐야 한다. 다만 영하가 다시 선발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내 생각이다. 아직 나이도 어리다. 긴 이닝을 끌고갈 수 있는 체력 준비만 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이번 FA 시장에 나온 투수 중 나이가 가장 어리고 등급도 B등급이어서 경쟁 구단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가격 경쟁이 과열된 측면도 있었을 수 있다.

이영하는 계약을 맺은 후 구단을 통해 “두산은 입단 당시 그저 어린 투수였던 나를 성장시켜준 팀이다. 앞으로도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며 “계약을 하니 더욱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 마운드 위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후배들을 잘 이끌 수 있는 역할까지 해내겠다. 언제나 감사한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야수 조수행을 붙잡은 데 이어 이영하도 잔류시킨 두산은 내부 FA는 투수 최원준만 남겨뒀다. 구단은 최원준과의 협상 속도도 높이고 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