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메흐디 타레미 | 로이터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비자 문제가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이란의 ‘IRNA 통신’은 28일 이란이 12월 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보이콧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축구협회는 조 추첨에 참석해야 하는 인원들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면서 이번 조 추첨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란축구협회는 “비자 발급 절차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 사안이 순수한 스포츠 차원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1978 월드컵 이래로 이런 문제는 단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란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번 사안에 대한 해결을 요청했다.
지금껏 FIFA는 월드컵 개최국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은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6월 12개국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는데, 여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이란과 아이티도 포함되어 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각종 제재를 시행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된 상태다. 미국은 지난 6월 이란의 이스파한, 포르도, 나탄즈 등 핵시설을 폭격했고, 이 일로 이전까지 5차례 회담이 이어졌던 양국 핵협상도 중단됐다.
이란은 이번 사태로 내년 월드컵 본선도 불참하는 것이냐는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이란은 “우리의 목표는 참여 자격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국제축구연맹(FIF)의 후속 조치를 통해 선수단 비자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은 월드컵 본선에 대해선 “선수들과 팀에 포함된 코치, 필수 지원 스태프, 이들의 직계 가족이 올림픽이나 월드컵, 혹은 다른 주요 스포츠 행사를 위해 미국으로 여행하는 경우”에는 예외를 적용할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