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지난 8월2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2026년 월드컵 조추첨식 개최를 발표한 뒤 월드컵 티켓 모형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흥행의 변수로 지목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선 조 추첨식에 참석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일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미국 워싱턴DC 캐네디 센터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추첨식 참석을 넘어 직접 연설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주최국 대통령이 월드컵 조 추첨식 행사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처음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이번 대회는 4개국씩 12개조로 나뉘어 미국 11개 도시와 캐나다 2개 도시, 멕시코 3개 도시 등 16개 도시에서 조별리그를 치른 뒤 우승을 다투는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조별리그 대진을 확정지는 이번 행사에는 먼저 확정한 42개국 대표단(나머지 6개국은 내년 3월 플레이오프로 결정)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지만, 이란은 주요 인사의 비자 발급 문제로 참가를 거부했다.
이란축구협회는 “비자 발급 절차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 사안이 순수한 스포츠 차원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1978 월드컵 이래로 이런 문제는 단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란 측에게 이번 사안에 대한 해결을 요청받았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이번 조 추첨식이 더욱 눈길을 끌게 됐다.
미국은 지난 6월 12개국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는데, 여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이란과 아이티도 포함되어 있다. FIFA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월드컵 흥행도 기대할 수 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조 추첨식을 직접 지켜본 뒤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2번 포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손쉬운 조별리그 대진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