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EPL 새역사…최소 경기 100골 “시어러를 가볍게”

입력 : 2025.12.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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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이 3일 EPL 통산1 100호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

홀란이 3일 EPL 통산1 100호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또 한 번 엘링 홀란(25·맨체스터 시티)의 시대임을 확인했다.

홀란은 3일(한국시간) 풀럼전에서 통산 100번째 EPL 골을 기록하며, 앨런 시어러가 보유하던 ‘최소 경기 100골’ 기록을 31년 만에 새로 썼다. 시어러가 124경기였던 데 비해 홀란은 단 111경기 만에 100골 고지를 넘어섰다.

홀란은 이날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말 리즈전 이전까지 3경기 연속 무득점에 묶였지만, 특유의 집중력으로 시기의 부침을 단숨에 털어냈다. 경기는 양 팀이 난타전을 벌인 끝에 맨시티가 5-4로 승리했다.

경기 뒤 홀란은 BBC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을 넣는 건 큰 일이다. 이렇게 빨리 도달할 줄은 나도 몰랐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홀란은 이날 한 골에 그치지 않았다. 양쪽 포스트를 한 번씩 맞히며 아쉬움을 남겼고, 두 차례의 도움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시즌 EPL 득점 단독 선두(15골) 자리를 굳힌 가운데, 11골을 넣은 브렌트퍼드의 이고르 티아고가 뒤를 따른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놀라운 선수다. 오늘도 믿기 어려운 퍼포먼스를 펼쳤다”며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굶주린 상태를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찬사를 보냈다.

홀란의 EPL 적응기는 애초부터 비현실적이었다. 2022-23시즌 EPL 첫해에 36골을 넣으며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고(33경기 36골), 이후 두 시즌 연속으로 리그 10골을 가장 빠르게 채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도르트문트 시절 67경기 62골이었던 기록이 ‘프리미어리그’라는 더 큰 무대에 올라 더 폭발적으로 변한 셈이다.

한때 그의 ‘쇠퇴’를 언급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리버풀전 패배 이후 7경기 1골로 부진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 기간조차 ‘시즌 34골’(2024-25시즌)의 일부였다는 점에서, 비판은 오래가지 않았다.

홀란은 현재 14경기에서 15골(EPL 기준), 시즌 전체 19경기에서 20골을 기록 중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시어러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 260골도 도달이 아닌 ‘언제 넘느냐’의 문제로 바뀐다. 그의 맨시티 계약 기간은 2034년까지다. 부상 변수가 없다면 향후 8~9시즌을 더 뛸 수 있다는 뜻이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득점기록 제조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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