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2세 최형우 영입으로 AGAIN 왕조 노린다…최형우도 “삼성의 우승이 목표”

입력 : 2025.12.03 15:07 수정 : 2025.12.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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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가 3일 계약을 마친 후 유정근 대표이사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가 3일 계약을 마친 후 유정근 대표이사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드디어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42)의 삼성행이 공식화됐다.

삼성은 3일 “팀 전력 강화를 위해 타선에 확실한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는 최형우와의 계약을 마쳤다”라고 밝혔다.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원의 조건이다. 계약 세부 내용은 양측의 협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친정팀으로의 귀환이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 2차 6라운드(48순위)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가 한차례 방출을 경험한 뒤 재입단했다. 2008년부터 본격적인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2010년대 초반 삼성이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왕조’의 주역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2016년 말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 최형우는 4년 총액 100억원의 조건으로 FA 사상 첫 100억 시대를 열며 KIA로 이적했다. KIA에서 9년을 뛰고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은 처음부터 최형우의 영입을 고려했다. 올시즌 팀 홈런 161개로 타선이 강점인 삼성은 이재현,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이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 선수들이 많지 않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박병호는 은퇴를 선언했고 팀내 최고참인 강민호는 포수 포지션이기에 타격에만 집중할 수 없다.

최근 2년 동안 삼성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고 올시즌에는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지만 항상 한 걸음이 부족했다. 그리고 경험의 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최형우는 1983년생이지만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올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에서도 KIA 중심 타선을 지켰다.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등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타석을 4번 타자로 소화하며 중심 타자로서의 면모를 이어갔다. 후배 선수들에게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게다가 FA C등급으로 보상 선수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었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최형우 측에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최형우는 원소속팀 KIA와 협상 과정을 밟고 있었다. 삼성은 계속 구애를 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KIA의 행보를 지켜보기보다는 최형우가 올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를 확인을 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KIA와의 협상은 결렬이 되었고 최형우의 마음은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이미 11월 말부터 최형우의 삼성행은 거의 확실시 되어가는 분위기였지만 공식 발표가 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이 단장은 “계약 기간이나 금액 등 계약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2년 동안 동행하기로 했다. 이 단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2년 동안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좌타자인 최형우는 기존 왼손 타자들인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최형우는 라이온즈파크가 2015년 개장한 이후 올시즌까지 125경기에서 타율 0.373 31홈런 121타점 등으로 강했다.

계약 후 최형우는 “설레고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테랑으로서 중간에서 잡아주고, 플레이로 제 몫을 해주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부분을 팀에서 바라고 있을 것 같다. 거기에 맞춰 준비 잘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역시 우승을 향한 꿈을 키웠다. 그는 “내가 합류함으로써 삼성이 우승을 한다는 목표밖에 없다”라며 “타격이 올해보다 당연히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뭘 한다기보다는 잘 맞춰서 내 장점을 살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우와 이종열 삼성 단장.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형우와 이종열 삼성 단장.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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